“내가 살아있는 한, 널 용서 못해. 한승후, 나쁜 자식아!” “잔인하게 내 심장을 도려내는 네 목소리까지 사랑해. 사랑한다, 장세영.” 2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두 사람. 오누이처럼 함께 자란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으리라. 그러나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이라 믿었던 그는, 그녀의 어머니를 죽인 남자의 아들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시작된 7년 동안의 악몽.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뒤로 한 채 재회한 두 사람. 끊을 수 없는 그들의 인연은 성인이 된 그녀가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날부터 다시 시작된다. 서로를 향한 애욕은 주인과 하인, 혹은 사장과 부하직원이라는 굴레를 넘어 두 사람의 영혼을 시험하는 절망으로 치닫는다. 7년 만에 재회한 그들의 위험한 관계의 종착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