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미니
헬로미니
평균평점
물색없는 사랑

은둔은퇴게이 사랑 찾기!

케렌시아(Querencia)

생각지도 않은 시한부 인생, 마지막 남은 1년.찬경은 세상 속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 바샤.“바샤. 이제 나를 의심하지 말아요.”“절대로.”“불안하게 하지도 말아요.”“약속하지.”“당신은 영원히 내 거예요.”“당연히.”“지금까지, 네가 한 말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군.”“까불지 마세요. 혼나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녹원에서, 활짝 피다

배신당한 사랑에 상처 입은 녹원과 이제 막 사랑에 눈 뜬 바름이의 사랑 이야기“바름아. 여기 너랑 나랑 둘뿐이야.”녹원은 바름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바름은 그의 코가 가슴에 비벼지는 간지러움에 몸을 비틀었다. 녹원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바름의 양팔까지 한꺼번에 꽉 끌어안으며 귀에 속삭였다.“그러니까 맘대로 소리 질러도 돼.”“혀어엉.”<[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황궁엔 봄이 왔어?

퍽퍽한 직장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고연의 유일한 낙은 퇴근 후 인터넷무료소설을 보는 것이다.등장인물, 그것도 황제의 이름이 자신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이 생각보다 흥미롭긴 한데 딱 한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 황제가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다는 것.고연은 황제가 또 다시 현실도피를 하는 장면에서 하차를 결심한다.그런데 이건 또 무슨 경우?그 무능한 황제에게 빙의하고 만 고연.그는 황제를 못마땅해 하는 현왕 고덕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고,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에게 정을 붙이며 삶을 버티던 수연.그러던 어느날, 수연은 길고양이 일로 주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는데,신고를 받고 나타난 상훈은 수연이 그저 아슬아슬해 보였다.그러나, 상훈이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려던 차에예상 밖에도 당차게 나오는 수연의 모습은 그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곧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되었다.“사랑해.”“내가 더 사랑해.”“내가 더 많이 사랑해.”“… 그런데 왜 그랬어?”“응?”“왜 헤어지자고 했어?”그러나, 아무 문제 없을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로 삐걱거리게 되는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범의귀

황제 묘영과 예태희는 신분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절친 사이였지만, 태희의 음인(오메가)발현으로 두 사람 사이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음인은 기피대상이자 축복의 대상으로 태희의 의지와 상관없이 황제와 황국을 위해 후사를 낳게 될 몸. 묘영은 그런 태희가 안타까워하면서도 치솟는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이때,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태희는 산속에서 비류(비영)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태희를 위해 헌신하는 비류. 이들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한편, 태희를 찾아 나선 묘영은 결국 태희를 찾게 되고 어떻게든 다시 궁으로 데리고 가려는데…! 묘영과 비류의 숨겨진 사연,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희의 운명은?

조금‘만’ 무서운 이야기

1. 원귀마지막으로 마을의 입구에 세워진 돌을 지나친 강 대위가 뒤돌아봤다. 저런 곳에 어떻게 있었나 싶을 만큼 삭막하기 짝이 없었다. 강 대위는 진저리를 치며 돌아섰다.으아아아. 으아아악. 대위님! 대위님! 저도 데리고 가요! 대위님!태오는 강 대위를 향해 전력으로 뛰었다. 하지만 마을 입구 돌을 넘어서지 못했다.이 병장님! 박 하사님! 한 중령! 이 XX들아!목에 핏대가 설 만큼 외쳤지만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멈칫. 바닥을 뒹굴던 태오의 눈이 터질 듯 커졌다.으아아아악!차가운 손이 발끝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와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형, 어디 가?2. 꿈?현실?“안녕.”안녕?잠든 시율이 인사할 리는 없었다. 조금 겁이 났지만 혹시 옆집 사는 병수 형일 수도 있어 슬쩍 눈을 떴다. 창 너머에 웬 낯선 아이가 보였다. 아이는 온통 새하얬다. 눈동자도 얼굴도 머리카락도 옷까지 하얬다. 눈썹을 살짝 덮은 앞머리며 턱 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자로 잰 듯 반듯했고 한복인 듯 아닌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신기한 건 그게 또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손끝이, 아니 손톱이 길고 뾰족했다. 손을 내리자 자연히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다. 역시 잘생겼다. 아니 예뻤다. 눈을 접어 웃으니 더 예뻤다. 잠깐 들었던 긴장이 사르르 풀렸다.“우리랑 놀래?”“우리?”기율의 눈이 동그래졌다. 아이 뒤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티브이 만화에서 보던 날개 달린 요정들 같았다.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꿈이니까 괜찮겠지? 애가 좀 특이하게 생겼지만 착해 보이고…. 또… 나랑 같은 애니까….기율은 오만 가지 핑계를 대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손잡이를 잡았다. 순간 아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눈이 반짝 빛났다. 기율과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순한 웃음을 지었다.3. 조난“저 양반 또 왔네.”매표소 부스의 작은 창이 열리며 화려한 화장을 한 중년 여인이 고개만 빼꼼히 내밀었다.“아….”“사람은 맞나?”“떽. 못 하는 소리가 없어. 말이 씨가 돼.”“시절이 어떤 시절인데 그런 소릴 해.”여인이 눈을 흘기곤 슬쩍 말을 꺼냈다.“내가 듣기로는 저이가… 그이래.”“응?”“아, 왜. 한 10여 년 전에 젊은 애들이….”“아아. …설마 친구를 못 잊어서 저러는 거야? 아이고, 딱도 해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썸씽 뉴(Something New)

“아하, 이렇게 이번 생도 망하는 건가.”자기도 모르게 푸념을 늘어놓은 진호는 빈 편의점을 쭉 돌아봤다. 사실 두운 정도의 조건이면 진호에겐 차고 넘쳤다. 짧은 시간이고 주말이긴 하지만 같이 지내 본 바 난잡하게 놀 줄 알았던 건 100% 편견이었다. 만나는 남자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깔끔했다. 연애를 시작하면 애인에게만 올인할 스타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이왕 이렇게 된 거 더 늦기 전에 연애라도 찐하게 할까?”1회차 인생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망해 가는 회사, 깐죽대는 배우주, 밀린 월급, 밀린 월급 메꾸기용 투잡이라면 방법을 바꿔야 했다. 딸랑.그래, 그래. 너무 한가하다 했다. 하느님, 당신은 내가 쉬는 꼴을 못 보지.“어서 오세… 요.”강준이었다. ...딸랑딸랑, 종소리가 요란했다. 진호의 눈이 흔들리는 유리문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점점 작아지는 종소리가 지난밤을 새하얗게 세게 만든 일을 소환했다. 또다시 답도 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 뜨겁게 타올랐을 클럽 골목의 이른 오전은 애초에 사람 자체가 뜸했다. 오는 손님은 없고 해는 따뜻하고 잠은 부족했다. 점점 무거워진 진호의 눈꺼풀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다. 딸랑.“어서….”종소리와 동시에 반사적으로 일어나던 진호는 눈을 비볐다. 카운터 뒤 담배 진열대를 훑던 남자의 시선이 인사를 잘라 먹은 진호에게 향했다. 살짝 커졌던 눈동자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더니 야살스럽게 휘어졌다. 바지 주머니에 두 손 찔러넣고 건들건들 걸어오는 폼이 누가 봐도 조폭이었다. 씨익. 김재원의 한쪽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오, 호롱이.”여기가 만남의 광장이야? 시간의 교차점이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Morning Calm

“우린 그냥 친구로 지내자. 아니, 처음처럼 지내자.”수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 얀의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이해할 수 없는 말이 이어졌다.이건 최악의 소화불량이었다. 간신히 목구멍을 비집고 나온 목소리는 멍청하게 들렸다.“…무슨 뜻이야?”“어른들이 마음대로 묶어준 또래친구.”아치는 대체로 이성적이고 차분한 타입이었다. 생각도 간결했다.그것이 얀 앞에선 간혹, 아니 빈번하게 허물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듯 얀의 작은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아치의 갈색 눈동자가 짙어졌다.“비겁하네.”낮게 가라앉은 아치의 목소리는 덜덜덜 떨리고 있던 얀의 심장을 꽁꽁 얼려버렸다.얀의 고개가 아래로 푹 꺾이고 밝고 가는 금색 머리카락이 바람을 따라 나풀나풀거렸다.입에서 나온 말과는 달리 사랑스러웠다.“맞아. 비겁해서 그런 거 맞아.”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숨겨진 얀의 옅은 하늘색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