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미
신새미
평균평점 2.75
어장을 나온 물고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너 말고.”“그게 무슨 소리야.”“나, 황태자 전하를 좋아하게 됐어.”꿈도 희망도 미래도 아무것도 없는 만년 고시생에서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것까지는 좋았다. 여주인공인 엘레나 페이트가 남자 주인공의 어장 속 물고기 중 하나가 아니라면 말이다.“무슨 짓을 벌여서라도 칼리드의 어장 속에서 벗어난다!”딸바보 아버지 페이트 백작과 시스터콤플렉스 남동생의 반대를 극복하고, 엘레나는 희대의 어장관리남 칼리드의 마수에서 벗어나 황태자 아론과의 계약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본격 ‘어장 타파’ 로맨스판타지 소설!

오늘도 목표는 안전 이혼!
2.75 (2)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읽던 책에 빙의 되었다. 드디어 나도 꽃길 좀 걸어보나 했더니, 흑막 남편에게 독살당해 죽는 이름만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였다. 자기 아내도 독살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편에게서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안전 이혼뿐이었다. 제국에서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 배우자가 과도한 사치를 부리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사망하거나. 세계관 최고 흑막을 죽일 수는 없으니 사치와 외도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오늘도 빨간색 드레스를 드레스룸이 터질 정도로 사셨더군요.” “하,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에요, 부인.” “...드디어 제 사치에 질리신 건가요?” 드디어 이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는 숨기지 못하는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그런 희망을 잘근잘근 부숴버렸다. “혹시 다른 남자를 만날 생각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