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목
홍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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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는 계절

<연꽃이 피는 계절> 아휘를 마음에 품게 된 순간부터 연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녀는 곧 황제의 여자가 될 처지였고, 그는 한낱 호위 무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연정은 도무지 식을 줄 모르고, 오히려 연의 마음은 조금씩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한편 황제 진원은 이를 눈치챘으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호감을 표해 오는데……. 말할 수 없는 연정과 원치 않는 황제의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연. 과연 그녀의 운명은? ▶잠깐 맛보기 “나는…….” “그만두십시오, 연 공주.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하지 마십시오.” 아휘의 만류를 비집고 연은 다시 힘겹게 말을 뱉었다. “그대를…….” “꼭 그래야만 하겠습니까.” 그 말 또한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담은 말이다. 연의 두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가만히 흐르는 눈물이 입술 위를 덮고 있던 아휘의 손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연모하오.” 아휘의 입술 사이로 탄식이 흘러나왔다. ‘기어이 네가 뜻을 굽히지 않는구나. 기어이.’

귀족 아가씨, 로젠

로젠이 삶을 인식하는 아주 어린 순간부터, 야크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었다.  그는 그녀의 시종이었지만, 외로운 그녀의 삶에 유일한 친구였고 가족이었다. 야크의 모든 신경은 로젠에게 있었다.  무채색의 잿빛 세상 속에서 오직 그녀만이 다채롭게 반짝이며 그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