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 북촌 꽃선비의 연인들> 집 나간 오라비 대신 쳤던 과거시험에서 덜컥 장원급제를 해버린 여인 은하. 어사화를 받던 날 왕에게 제대로 찍혀 조선 제일 극한직업이라 불리는 도승지가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출근 첫날엔 내금위장을 때려눕히고 마는데……. “붓 잡는 이라 그런가, 손이 보들보들 곱구나.” “저, 전하, 어찌 이러십니까?” “어찌 이리 떠느냐. 내 너를 잡아먹기라도 하더냐.” 하루라도 남을 괴롭히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왕과, 약과 없이 하루도 못 사는 도승지, 그리고 내 여자에게만 따뜻한 내금위장. 이들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권력의 중심 북촌에서 펼쳐지는 복잡 미묘한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