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척을 지고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이윤호에게 한여름의 장맛비처럼 강렬한 사랑이 다가온다.윤호의 메마른 입술이 작게 달싹이며 뱉는 음성이 뒤에서 소리치는 여자의 음성에 묻혀 잘 안 들렸다. 그에 수원이 제 귀를 윤호의 입술 가까이에 댔다.“저…… 여자를 내보내 줘.”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위태로운 음성이었다. 수원은 그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고는 씨익 웃었다.“그래. 조금만 기다려.”윤호는 겁에 질렸던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이런 상황에서 저 웃음이 멋있게 느껴질 줄이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