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환생한 꽃미남과 꽃집 주인의 사랑! 빵빵 터지는 일상 판타지 BL“그 사람 언제 떠날지도 모른다며. 너한테 상처줄지도 몰라.”“너는 나한테 그런 말 안 할 줄 알았는데.”섭섭함과 별개로 재욱의 말을 곱씹는 듯 유주는 잠깐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말을 이었다.“맞아. 그럴지도 모르지. 아니, 아마 그러겠지. 그냥....... 그냥 리지 씨가 내 곁에 있는 동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되면 그거로 충분해.”재욱은 고개를 들고 유주를 바라봤다. 극복한 걸까? 유주가 늘 극복하기를 바랐지만 정말로 극복했다면 자신 따위는 필요가 없어지는 걸까. 아니다. 서로의 일이 바쁘더라도, 가끔은 연락이 뜸해지더라도, 군대나 유학 등으로 잠시 서로와 떨어져 있어도 그와 소원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하긴. 정말 좋아한다면 자기 마음 따위는 무슨 소용이 있어. 내가 한 사람만 바라보던 시간이 나는 아깝지 않았어.”“누군데?”눈치 없는 말에 재욱은 숟가락으로 유주의 이마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가 왜 이성 친구들 사이에서 착하지만 눈치 없는 놈으로 통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널 좋아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