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언니의 약혼자를 만나버렸어~ 나 그웬돌린 램버트, 꽃다운 18세.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나만의 가정을 꾸미기 위해 영지로 내려왔다. 결혼할 남자도 이미 찍어놓았다. 그런데... “그 남자가... 사랑의 도피를 해버렸다고?” 대체 누구랑? “뭐? 말도 안 돼. 언니랑 도망갔다고?” 대체 왜? 두 사람이 왜? 왜 난 몰랐지? 그냥 소꿉친구... 남사친 아니었어?? “뭔가 잘못됐어. 억울해서 엉덩이라도 차주고 싶어!!” 그때 불쑥 나타난 한 남자가 맞장구를 쳐준다. “당연히 잘못됐지.” 엥? 그대는 누구? “나? 유서 깊은 비텐베리언 공작가의 적장자 테오도르 비텐베리언.” “근데...요?” “너에게 비텐베리언 공작가의 안주인 후보 자격을 부여하겠어. 영광으로 알아.” 안주인도 아니고 후보? 그것도 무턱대고? 얘, 또라이? 더 웃긴 건... 그 이름을 듣고 문득 생각난 게 있다는 것. “당신... 언니 약혼자지?” “......” 사랑에 배신당한 혹은 버림받은 두 사람. 이렇게 만남을 시작한다.
대국 라이어스 공주로서의 권력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클라우디아. 사랑하는 남편 안톤의 베르문 영지에서 존경받는 영주 부인으로서 잘살아가고 있었는데... “뭐? 라이어스에서 돈을 빌렸다고?!” 전 대륙을 덮친 기록적인 가뭄! 이에 안톤이 영지 베르문의 농수 보급 비용을 모국 라이어스에서 빌렸던 것. 게다가 빌린 자금에 대한 담보가 물건도 아니고 계약 공무? 나의 달링 안톤이 저 썩어빠진 라이어스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거야? 이 인생의 아이러니에도 클라우디아는 생각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가서 우리 아가씨의 남편감을 찾아오는 거야.”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더럽고 치사한 왕궁을 어렵게 떠나왔건만..!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도 않았던 라이어스에서 클라우디아는 무사히 협잡으로부터 남편을 지켜낼 수 있을까? 또한 시누이 로제마리의 훌륭한 남편감을 찾아낼 것인가?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철천지원수, 사촌 루카스 왕자의 견제까지.. 다시 시작되는 궁중 암투,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