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 IMC를 이끄는 아서가의 장남 콘스탄틴. 부족한 것 없이 완벽해 보이는 남자가 사랑에 빠진 상대는 다름 아닌 17살 천방지축 소녀 빅토리아! 아서는 그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청혼을 하는데...... 하지만 빅토리아는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상원 장편 로맨스 <사랑은 폭풍처럼> <본문 중에서> 갑자기 작은 문 앞에서 사내가 멈췄다. 빅토리아의 등줄기를 타고 주르륵 땀이 흘렀다. 그가 문을 어깨로 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빅토리아는 용기를 끌어 모아 고개를 들었다. 형광등의 조도가 낮아 객실은 어두웠지만 그럼에도 두 가지를 확신할 수 있었다. 객실은 작지 않다는 것. 그런 객실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침대라는 것. 여긴 결코 식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남자와 여자가 태곳적 모습으로 뒹구는 장소였고, 실제 그런 모습이 눈앞을 스쳤다. 처녀다운 공포로 빅토리아는 콘스탄틴의 와이셔츠 깃을 꼬옥 움켜쥐었다. 조금 전까지의 야릇한 감각이 사라지며 열기가 식었다. 절대 저 침대에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
이상원 장편소설. 자유분방한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오게 된 최유진. 두 팔 벌려 환영해 줄 사람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냉정한 할아버지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에 굴하지 않고 특유의 처세술을 동원해 미운오리 새끼의 탈피를 꿈꾸지만, 좁쌀영감처럼 시시콜콜 참견하는 현웅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다.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여동생이 미우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최현웅. 날마다 사고만 치는 유진이 눈에 가시지만, 어느새 약도 없는 시스터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차에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들은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현웅은 최후의 선택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