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진주> 집안일로 큰돈이 필요해 곤란해하던 차에 우연히 높은 보수를 준다는 기간제 여자친구 모집 공고를 보게된 데이지. 약간 찝찝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고민 끝에 면접을 보러 간다. 하지만 황당한 모집 공고를 낸 고용주인 냉철한 사업가 세스는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세스는 모두를 속일 수 있는 완벽한 연기력이 필요하다며 데이지에게 지금 당장 애정을 담아 그에게 키스할 것을 요구하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 책 속에서 “당신은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여자요?” 데이지는 경계의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파티 같은 데서 팔에 매달려 있어 주는 사람일 뿐이잖아요. 그거라면 나도 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나중에 다른 여자와 결혼할 거라면… 그, 그걸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 “섹스 말인가?” 세스는 돌려서 말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남자는 분명히 아니었다. “물론이오. 내가 콜걸을 원한다면 손쉽게 부를 수 있지. 하지만 난 아직껏 여자를 사 본 일이 없었소.”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혼전 계약이란 어떤 거죠?” 그의 오만한 태도에 짜증이 솟구친 나머지 데이지는 퉁명스레 물었다. “내가 원하는 건 확실한 연기를 해 줄 수 있는 아가씨요.”
<못 말리는 여비서> 임시 약혼이 아닌 평생 직업이 되어버린 사건! 까다로운 상사 맷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 플로라. 그녀는 옛 남자친구가 새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맷과 사귄다고 거짓말을 한다. 맷 또한 어머니의 결혼 성화에 플로라에게 약혼녀 역할을 부탁하고 둘은 다정한 연인 행세를 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여자친구 중 한 분에게 약혼녀가 되어 달라고 하지 그러세요?」 플로라가 고르지 못한 소리로 맷에게 말했다. 「아는 여자와 이런 거래를 할 수는 없소. 우선은 날 진지하게 대할지도 모르니까」 「제 감정은 상관없구요? 난 일개 비서니까…. 그런 뜻인가요?」 「아니오, 그런 뜻이 아니오. 당신은 감정적으로 얽혀들지 않을 거라는 얘기요.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도 당신이었잖소?」 〈우린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니까요〉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비행기 안에서 플로라가 한 말이 지금 두 사람 사이를 흐르는 공기 중에 메아리치고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