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에 맞게 재편집된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그 여자.너무 완벽해서 도무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모든 상상과 기대를 품은 고대의 조각상이나,꿈에 그리던 이상향이 사람의 형태를 띤다면 저러한 모습일 것 같았다.그 남자.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냉철하다.표정은 밤의 추위처럼 싸늘했지만 암살자를 해치울 때의 모습은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았다.소문으로만 들은 베두인 전사의 실체를 본 느낌이었다.다시 만난 것은 시바 왕국의 여군주와 그녀의 왕국에 정착하려는 베두인으로서였다.현명한 여왕은 몇 마디 말로,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베두인의 가장 무서운 검을 얻었다.“그 한 달 동안 그대는 나를 하루 종일 호위하여야 한다. 내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목욕을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해. 내가 잘 때 그대도 자고,내가 식사를 할 때 그대도 밥을 먹어야 한다. 그대는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나 또한 그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하일라바드 이븐 카림 이븐 아사드 알 타크와 앗 살라라. 군주께 인사 올립니다.”베두인과 하다르.전사와 여군주.진흙과 물처럼 섞일 수 없는 사이가 누구도 모르게 섞여 들어가기 시작했다.
※ 본 도서는 외전을 증보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품 속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지역, 인물, 단체 및 기타 기업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외전은 카밀라의 이야기로 19금 요소가 없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왓치 메이커이자 소더비 경매 심사위원인 한우영은 공대생답지 않은 미모로 더 유명하다. 그냥 기계를 좋아하고 기계 분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공대 여자. 봄비 내리는 어느 날, 우영의 시계점 찰나멸에 한 노신사가 고장 난 시계를 들고 찾아오고, 재벌의 상속 게임에 휘말리게 된 우영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혹시 그쪽 차가, 검은색 콜벳이에요?” “맞습니다.” “아니, 보디가드라면 좀 진즉 나타날 것이지. 몰래몰래 뒤나 밟고, 그게 무슨 보디가드예요?” “계약 사항에 있었습니다. 되도록 티 나지 않게 한우영 씨를 지켜보라는.” “그러니까 왜 굳이 그래야만 하는 거냐는 거죠, 내 말은.” “난 스페어타이어 같은 존재죠.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인.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귀찮기만 할 뿐이죠.” 하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페어타이어라고 규정한 남자가 점점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하필이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 * * “당신, 정말 기계 무지렁이군요.” 그녀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했다. 그러나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세월은, 이번만큼은 반박하지 못했다. 한숨을 쉬고 기어에서 손을 떼며 중얼거렸다. “아, 이런 굴욕이……!” 제가 웃고 싶은 만큼 신나게 웃은 우영이 입을 열었다. “옛날 차들은 파워 핸들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당연히 핸들링에 엄청난 힘이 소모됐죠. 그러다 보면 팔 근육이 장난 아니게 발달했고요. 옛날 사장님들이 괜히 기사를 둔 게 아니라니까.” “설마 그렇다고 정말 아놀드처럼 되었겠습니까?” “진짜예요. 군대에서는 아직도 그런 차를 쓰는데. 그래서 운전병들 팔뚝이 장난 아니란 말이에요. 비정상적으로 어깨랑 팔 위쪽만 발달해서. 내가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 우영은 입을 다물었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휙 돌린 그의 표정이 싸늘한 정도를 넘어서 살벌했기 때문이다. “사귄 게 아니라, 그, 뭐냐, 학교 동기가…….” “아, 학교 동기.” 코웃음을 친 그가 싸늘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학교 동기 모두랑 사귄 겁니까?” “그냥 동기였다니까요!” 우영을 향해 한껏 몸을 비튼 그가 나직하게 말했다. “우영 씨, 과거 세탁 좀 합시다.” “어, 어떻게요?” “일단. 몸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