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사람의 발길이 끊긴 금지된 숲에 사는 이본느. 그리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로 인해 이본느와 만나게 된 헤일리.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다정한 이본느에게 점점 끌림을 느끼던 헤일리는 부상을 핑계로 이본느의 집에 머물게 된다.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모호한 관계를 유지한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둘은 숲을 뒤덮은 장마를 계기로 더 가까워지게 되는데...
‘빛바랜 추억들이 우리의 마지막이 되어 버리면, 내가 떠나고 혼자 남을 너는 어떡해.’현은 좋은 추억만 남긴 채로 끝내고 싶었기에 정윤을 놓았다.‘지금은 네 모습을 볼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하지만 정윤은 현의 모든 것이 소중하고 아끼기에 현을 놓지 않았다....
“헤어져 주세요. 당신 남자 친구랑.” 남자 친구의 여자는 이리도 당당했다. 그래도 아직은 남자의 ‘여자 친구’인 자신의 앞에서. 마치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여유롭게 웃고 있던 여자, 자인. 이별을 종용받은 그 날, 이상하게도 그 어떤 것보다 자인의 진한 웃음이 어째서인지 자꾸 마음에 걸렸지만 노아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라 생각하며 애써 떨쳐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인은 갑작스럽게 노아가 운영하는 에스테틱으로 찾아와 도통 뜻 모를 소리만 자꾸 늘어놓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