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독립 선언. 나만의 집을 갖게 된 워커홀릭 재인. 연애도 취미도 일에도 지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불쑥 등장한 옆집의 세 남자 덕분에 평화는 깨지고 만다. “무조건 거절부터 하지 말아요. 그것도 습관 되거든요.” 무심한 듯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연채훈.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짓궂음 속에 숨길 수 없는 다정함, 신우진. “놀랐다면 미안해요. 급해 보여서요.” 진중하고 상냥한, 예의 바른 남자 장도윤. 애써 거리를 두려 했지만, 어느새 다가와 있는 그 남자. 재인의 마음도 어느새 그를 향해 서서히 열리는데. ‘잘 컸네, 내 첫사랑.’ 잊으려 했던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새로운 의문. 그땐 왜 그랬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이제는 당신의 마음을, 대답할 수 있나요?
당신은 매력적입니다. 무뚝뚝하고 말수 적은 타 부서 팀장, 서재운.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운 이 남자와 자꾸만 부딪친다. 연말 봉사 활동, 바느질 레슨, 단골 커피숍에 서점, 비슷한 동선과 취향에 고양이를 키우는 것까지.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우연? 인연? 스토커, 그것도 아니면 배다른 형제? “잘 기억해 봐요. 나랑 이런 대화한 적, 정말 없어요?” 확실하고 독특한 취향의 소유자, 연이안. 솔직한 반응과 재잘대는 음성에 시선을 빼앗겼다. 관심사와 공감대를 신나게 떠들던 시간이 무색하게 이 여자,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진짜’ 인연을 향해 기억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달콤한 계절이 흐르고 다시 사랑에 빠진다. “말해 봐요. 진짜 정체가 뭐예요?” “네 남자.”
생기발랄 눈치제로의 마케팅팀 ‘민 대리’ 민유주.현재 짝사랑 진행 중인 그녀 곁을 맴도는 두 남자.“소개팅할 거야? 그거, 하지 마.”나른한 눈빛이 매력적인 인기 폭발 인사팀, 진서원 대리.오랜 친구인 그의 돌변한 태도에 낯설면서도 설레는 유주.“그거 알아요? 민 대리, 나랑 있으면 웃어요.”인상은 차갑지만 다정하고 배려 넘치는 마케팅팀, 서진영 대리.적극적인 그의 대시에 혼란스럽지만 가슴은 속절없이 두근대고.“인기쟁이의 삶이란.”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본격적으로 피어난 연애 무드이건만 가시처럼 찔러 대는 묵은 상처는 자꾸 그녀를 도망치게 만든다.잠든 그녀 곁에 다가와 이마를 감싸는 커다란 손.잠에서 깬 후에도 잊히지 않는 다정한 온기에 마음이 떨린다.아련하고 애틋했던 손길의 주인을, 유주는 찾을 수 있을까.
결혼을 앞두고 모든 걸 잃고 집에서 벽지 무늬나 세던 한 설.이를 보다못한 모친의 계획에 느닷없이 한 펜션의 임시사장이 되고 마는데…의욕도, 재미도 사라진 그녀의 삶.우연히 짐처럼 맡게 되었던 펜션에서나타난 온통 새까만 남자.한 설은 한눈에 남자를 알아봤다.10년 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던 그 꿈에서“살아서 갚아.”그 말과 함께 사라졌던 바로, 그 남자였다.저승사자 아니면 은인.설이 남자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이,빗속에서 다시 나타난 남자.“살려줘.”설은 운명적처럼 그의 도움을 청했다.남자의 모든 것이 한바탕 가을날의 꿈같았으므로.[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삶을 새롭게 쓰기 위해 떠난 여행.그곳에서 만난 남자, 차도하.‘저 남자가 왜 여기에…….’각오를 한 여행이기에 그녀에겐 남다른 여행이었다.하지만 순간의 마음가짐만 달라질 뿐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그렇게 생각했다.그를 만나기 전까지는.“꿈같았으니까.”흔한 여행이었다.그럴 수밖에 없었다.그녀와 재회한 그곳에서 스쳐 가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몇 번이나 그를 일렁이게 하는 그녀, 설지연.“나도 꿈같았으니까.”차츰 변해 가던 여행의 빛깔처럼 인생의 색마저 변해 버렸다.어두운 빛깔이 서서히 걷히고, 그곳에서 본 가장 말갛고 선명하고 푸르렀던 구름처럼, 설렘을 담은 빛깔로.“당신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내내 꿈같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