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재킷 입으실 때는 꼭 셔츠 깃을 확인하시라고….”정 비서의 잔소리를 기껍게 즐기는 상사, 시형.어렸을 때부터 22년간 함께 살아온 슬기는그에게 단순한 비서 그 이상이었다.“요새 정 대리 나한테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어쩜 그렇게 서운한 말씀을 다 하시고 그러세요?”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보다 더 가까운 존재인 그녀를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으니까.“요즘이 아니라, 언제나 그랬어요.”“야!”하지만 갑작스레 아버지에게서 떨어진 이별 명령은 시형의 마음을 들쑤셨다.“넌 아무렇지도 않아? 네가 그렇게 오래 살던 집을 나가는 게.”“지금 제가 이사 나가는 게 문제예요?”슬기의 독립이 자신의 결혼 때문이라는 설명에시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했다.낯선 여자와의 결혼은 그에게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시형은 그녀를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까.“좋아해, 정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