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통화
부재중통화
평균평점
남편 사용 설명서

“남편에 대한 사용 설명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천금을 주고서라도 살 텐데.” 긴 짝사랑을 끝내고 그의 아내가 되었을 때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결혼 3년차, 완벽해 보이는 결혼 생활엔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그의 사랑.언제나 성실하게 결혼 생활에 임하고 있지만 차갑고 냉...

예를 들어, 지금 같은 순간

그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었다.“누나.”잠시 귓가를 때리던 빗소리가 멀게 들린다.그저 제 입술을 덮은 뜨거운 입술만이 이 세상 모든 것이 된 느낌이라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길거리에서 우산에 숨은 채 이런 키스를 할 수 있는 대범함이 자신 안에 있으리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아니, 그런 대범함은 이미 그녀 안에...

오늘 뭐 먹지?

29살, 20대의 마지막 여름.7년간의 연애가 끝났고 회사 계약도 끝이 났다.그래서 돌아가기로 했다.내 이름이 달린,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정아식당’으로.그곳에서 잊고 살았던 첫사랑을 만났다.여전히 눈부시게 웃는, 다리를 절게 되어 버린 첫사랑을.“넌 내 희망이야.”우리의 연애...

발칙한 그들의 역사

“만약 서른까지 나도 혼자고 너도 혼자면, 우리 결혼할래?”친구사이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찬희와 지원.그러나 어느 순간 시작된 낯선 감정은 그들의 관계를 뒤흔들었고자랑스럽던 역사는 그들에게 짐이 되고 말았다.“뭐라고?”“한번 사귀어보자고. 왜, 싫어?”그렇게 두근거리는 설렘이 찾아왔다.20...

정 비서의 슬기로운 생활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재킷 입으실 때는 꼭 셔츠 깃을 확인하시라고….”정 비서의 잔소리를 기껍게 즐기는 상사, 시형.어렸을 때부터 22년간 함께 살아온 슬기는그에게 단순한 비서 그 이상이었다.“요새 정 대리 나한테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어쩜 그렇게 서운한 말씀을 다 하시고 그러세요?”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보다 더 가까운 존재인 그녀를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으니까.“요즘이 아니라, 언제나 그랬어요.”“야!”하지만 갑작스레 아버지에게서 떨어진 이별 명령은 시형의 마음을 들쑤셨다.“넌 아무렇지도 않아? 네가 그렇게 오래 살던 집을 나가는 게.”“지금 제가 이사 나가는 게 문제예요?”슬기의 독립이 자신의 결혼 때문이라는 설명에시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했다.낯선 여자와의 결혼은 그에게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시형은 그녀를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까.“좋아해, 정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