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을 불태우고 무당을 짓밟았노라. 소림을 멸문시키고 대정(大正)의 뿌리를 멸종시켰노라. 강호는 이런 나를 잔인하다고 말하지 말라. 참된 용사는 마인으로 배척되고 위정자가 영웅이 되는 세상이라면, 나는 아귀의 심정으로 칼을 들어 이 세상을 열 번도 더 파멸시키겠노라. 아비의 혼을 가슴에 품고 무너진 마도의 뜻을 바로 세우기 위해 훗날 위대한 마도의 종사가 될 무인이 일어선다! 마도종사 능비, 그의 전설에 주목하라!
용화성의 촌놈 장소열, 마침내 그가 강호와 맞장을 뜨러 왔다! 예측할 수 없는 투로, 걸걸한 입담, 뒷골목 건달식 박투술로 칼밥 인생을 살아가는, 강호의 어두운 중심을 통과해 가는 소열. 그가 신 난투 시대의 강호를 무와 협이 살아 숨쉬던 지난날의 황금빛 시절로 되돌릴 수 있을지….
자객 담사연과 순찰포교 이추수의 시공을 넘어선 사랑! 최강의 적들과 맞선 자객의 인생은 슬프도록 고달프며, 그 자객을 그리워하는 포교의 삶은 아프도록 애달프다. 서로를 원하지만 결코 만날 수 없는 두 연인. 단절된 시공의 벽을 넘어가는 유일한 소통책은 전서구를 통한 편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은 내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나는 천 년을 어둠 속에서 홀로 살아가더라도 역시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 본 소설은 <도둑전설>의 개정판입니다."무산 넘어 일천 리.사자의 땅 이불령을 넘어가라.그곳은 백장의 의토가 만들어낸 신령의 대지! "이제 그들이 달려간다.사랑도 미움도 욕망도 회한도 모두 다 가지고 달려간다.암흑신전의 유일한 생존자 호접 예운평!배신당해 금마옥에서 오년만에 출옥하나 다시 북정회의 소정을 위해 삼개월의 시한부 생명이 되어 다시 암흑신전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