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만 위험한 남자, 장유록. 찌질이 모범생 정은수.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느끼는 ‘갈증’어린 시절, 유난히 잘 따르던 형의 자살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한 없이 바닥으로 침전하기만 하는 장유록. 공부를 잘 한다는 이유 하나로 반장이 된 은수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유록을 찾아가 보라는 선생님의 명을...
땀에 젖은 흑발, 구릿빛 피부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 날카로운 눈매.그리고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회색빛 눈동자, 천수오.초등학교 짝을 정하는 시간. 뚱뚱한 체형과 찢어진 눈매로 아이들 사이에서 외면 받았던 수오의 옆자리에 하늘이 찾아가 앉는다. 하늘은 소심한 성격으로 수오에게 한 마디도 걸지 못한 채 전학을 가게 되고, 수오는 떠나는 그녀의 마지막 뒷모습을 ...
“난 니가 무서워.”“…왜? 내가 너도 죽일까봐?”“아니, 내가 널 죽일까봐.”느릿하게 발걸음을 뗀 이수가 내게로 걸어왔다. 빗속을 뚫고 내게 다가온 이수의 몸에서 차가운 연기가 났다. 쓰고 있는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지만, 이수는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진 않았다. 차가운 눈동자가 ...
가장 연약한 존재를 향한 맹수의 지독한 집착아버지와 형제들을 죽여 왕위에 오른 하이얀제국의 황제 호제란은 전쟁에 미친 사나운 맹수였다. 호제란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자 하이얀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톤트국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결국 톤트국의 황제 노르수단은 두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호제란이 인정하는 단 하나의 공주인 히제에게 청혼을...
완벽히 맞물린 톱니바퀴 같았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기다시작점은 같았지만 자라온 환경이 판이하게 다른 쌍둥이. 그저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자신의 반을 찾아 들어온 보애는 너무 고통스러운 삶에 반쯤 미쳐버린 자신의 쌍둥이언니를 만나게 된다. 보애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인생을 걸어온 그녀를 놓고 오기 힘들어 단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후, 보애의 앞엔 수영의 때...
“헤어져”로 시작하는, 그리 단순하지 않은 소설.“헤어져”로 시작하며 처음부터 세게 나오는 이 소설을 접할 때만 해도 이별을 겪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수많은 장애물들을 지나 ‘그래도 사랑해’라는 종착역으로 향할 여느 사랑이야기 일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