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석처럼 찬란한 사랑의 빛서기 2138년. 섹스까지 기계화된 과학의 시대.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랑을 구하지 않는다. 과학이 최고의 연인인 카이스트란을 점령한 야만의 전사들. 빼앗긴 행성을 되찾으려 우주탐사의 길을 떠나는 테드라,다른 별에서 그녀가 발견한 것은…….키스락, 하타르, 타라안……, 생전 처음 보는 원시 생명체들이 뛰어다니고 까마득한 옛날에 지나가버린 문명이 건재하는 별, 칸이스트라. 별과 별의 부딪힘, 처음 본 순간 강렬한 느낌을 주고받는 테드라와 챌린. 운명을 건 두 사람의 대결. 도전에 진 대가는 한달 간의 봉사…….22세기의 여인과 야만의 전사가 사랑을 배우며 함께 한 한달, 다른 별에서 온 여인과 사랑에 빠진 칸이스트라의 전사 챌린. 마침내 두 사람은 사카아 무리로부터 행성을 구하기 위해 용병을 이끌고 카이스트란으로 출발하는데…….
몰락한 귀족의 딸 켈시는 집안을 일으키기위해 돈 많은 남자의 정부가 되기로 한다. 거금을 들여 켈시를 산 데릭 맬러리는 차츰 그녀의 아름다움 과 순수함에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곳에 오는 것만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었다. 켈시 가족은 돈이 필요했다. 길거리로 나앉지 않으려면 돈이, 그것도 아주 많은 돈이 필요했다.대책을 세워볼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던들……. 생판 모르는 사람과 결혼한다 해도 이보다는 나으리라. 그러나 엘리엇 이모부의 말이 옳은 것도 같았다. 그들을 도울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진 남자가, 어떤 특권 따위를 얻을 수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겨우 며칠 동안에 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결정할 리가 없다는 것이 이모부의 지적이었다. 우선 섣불리 뛰어들기에 결혼은 너무나 영구적인 문제였다.하지만 이곳은……, 어쨌든 남자들이 순간적 충동으로 새로운 정부를 얻는 경우는 흔했다. 정부가 아내만큼, 때로는 그 이상 돈이 든다는 사실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정부는 얻기도 쉽지만, 지루한 법적 절차나 사후에 따르는 스캔들 없이 버리기도 역시 쉽다는 점이었다. 켈시는 정부가 될 참이었다. 아내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결혼할 만한 남자를 알지도 못했으며, 아는 남자가 있다 하더라도 엘리엇 이모부의 빚을 갚아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군다나 없었다. 고향 케터링에서는 구혼하는 젊은 남자들이 몇 명 있었다. 그 '비극'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그 중 유일하게 수입이 많던 한 남자는 어떤 먼 사촌과 이미 결혼을 해버렸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