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맛> ♣ 부에노스아이레스 나이트. 당신이라는 금지된 메뉴를 주문하지. 아르헨티나 대부호의 저택에 상근 요리사로 취직하게 된 그레이스. 만반의 각오를 다지고 일을 시작하지만 수많은 규칙들과 철통같은 보안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무리 대재벌이라고 해도 비정상적일 정도의 경비에 조금씩 의문을 갖기 시작하던 그레이스는 어느 날 지시를 어기고 한밤중에 설거지를 하던 중, 마침내 주인 세자르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규칙을 어겼다며 추궁하는 그의 차가운 눈빛에 참다못한 그녀는 폭발하고 마는데…. 보스의 명령이라면… ▶ 책 속에서 “내 초콜릿 무스가 맛있었나 보죠?” “정말 맛있었소. 섹스를 할 때의 쾌감과 비교를 해도 될 만큼 굉장하더군.” 그러자 그레이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내가 너무 큰 소리로 말했소?” 세자르는 재밌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럼요!” “당신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말을 다 해도 되고 나는 안 된다는 거요? 왜 말이 없지? 할 얘기 다 하던 그 미스 블레이크가 드디어 할 말이 없어지셨나?” “누가 상대방을 더 충격에 빠뜨리나 시합이라도 하는 것 같은 이런 대화는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금 당신이 충격을 받았다는 거요, 미스 블레이크?”
<공작의 신부> 공작의 성으로 숨어든 뻔뻔한 신데렐라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한 스타우어브리지가의 호크 공작은 초대를 받아 간 설비가의 저택에서 수상한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제인 스미스. 붉은 머리에 뽀얀 상아색 피부가 매력적인 그녀는 얼핏 보면 설비가의 친척 같기도, 혹은 잡일을 도맡아 하는 고용인 같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안주인의 눈치를 보는 제인의 모습에서 대강 사정을 눈치 챈 호크. 그는 뒤뜰에서 몰래 울고 있던 그녀에게 호감을 숨기고 무심한 척 말을 건네지만, 눈동자에 서러움을 가득 담은 그녀의 대답은 예상외로 당돌하기만 했는데…. 깐깐한 공작의 이성을 손쉽게 무너뜨린 그녀! ▶ 책 속에서 “저 좀 그냥 두고 가 주시면 안 될까요?” “글쎄. 당신이 우는 이유가 애인이 오지 않아서요, 아니면 아직 애인이 없기 때문이오?” 제인은 뒤쪽에서 들려오는 호크의 얄미운 목소리에 몸을 굳혔다. “제가 울든 말든 공작님이 상관하실 바가 아닌데요.” “상관해야겠다면?” “절 그냥 내버려 두시면 더 좋겠어요.” 설사 상대가 고귀하신 공작님이라고 해도 그 순간까지 예의를 갖추기에 그녀는 너무 비참했다. 지금까지의 행동을 표현하는 데 있어 예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좀 민망하긴 했지만. “애석하게도 그건 불가능할 것 같소, 제인.” “왜요?” 순간 바람결에 날린 그의 머리칼이 그녀의 눈을 잡아끌었다. 그가 대답하길 기다리며 무심코 바라본 살짝 벌어진 그 입술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여배우의 사랑> 당신이 이렇게 내 눈앞에 서 있는데…. 8년 전, 연인이었던 배우 카이로가 갑작스레 이별을 선언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관계자와 결혼하는 아픔을 맛보았던 라프는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이혼녀가 된 그녀와 재회한다. 8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게 마음이 남아 있음을 깨닫지만, 과거의 쓰린 상처는 서로에게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벽을 만드는데…. 어째서 나를 떠났지? ▶ 책 속에서 “지금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소?” 라프가 중얼댔다. “당신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할 거면, 내가 당신을 가지고 상상했던 것들이나 모두 말해 봐야겠소.” 그가 거칠게 대꾸했다. “아주 야성적이면서 즐겁게 당신을 탐닉하고 싶고….” 카이로는 그의 매혹적인 눈길에서 시선을 떼지도 못한 채 마른 입술을 축였다. “라프….” “이국적인 것에도 도전해 보고 싶소. 당신 뒤쪽에 벽이 있는데… 맞소, 그 벽 말이오. 당신을 저 벽 앞에 세운 뒤 그 앞에 무릎을 꿇을 거요. 천천히 당신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태양 아래 당신 가슴을 드러내는 거지….” 그는 더 이상 참으려 노력을 하지 않고 두 눈을 번뜩이며 거침없이 말을 이었다. “라프…!” 그의 두 눈이 흐려졌다. “그리고 내 방식대로 키스하고 싶소, 천천히….”
<사내 연애> 직장 상사와의 아찔한 로맨스!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약혼자를 한꺼번에 잃고, 아버지의 막대한 빚까지 떠맡게 된 앤디.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그녀에게 대재벌 라이너스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비서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 그의 도움이 절실했던 앤디는 마지못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날 고용한 이 남자,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책 속에서 “제 전임 비서한테 정확히 어떻게 하셨는데요?” 앤디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 네…. 그렇군요.” 앤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너스와 그의 전임 비서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그게 문제였군요?” “정확히 맞혔소.” 라이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부하 직원과는 사귈 생각 없소, 앤디.” 앤디는 또 속이 울렁거렸다. 라이너스가 지나치게 매력적인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그녀의 경계심이 어느 정도 풀린 것은 사실이었다. 어쩌면 라이너스는 이렇게라도 두 사람 사이에 결코 연애가 성립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우리 둘 모두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저 역시 사내 연애에는 관심 없으니까요.” “그것 참 다행이로군.”
<베네치아의 밤> 잘생긴 해적과의 정신을 잃을 듯한 키스! 평소에 남자라고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대니는 절친한 친구의 요청으로 가면무도회에 참석했다가 해적 차림의 남자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정체가 언제나 자신에게 혐오감을 드러내던 친구의 오빠 니콜로였다는 사실을 안 대니는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무 말 없이 도망치고 마는데…. 가면을 벗는 순간 끝나 버리는 마법… ▶책 속에서 “왜 그런 거지?” 니콜로가 으르렁거렸다. “왜냐뇨?” 대니가 멍하니 물었다. “왜 그날 밤 나와 사랑을 나누고 당신이 누군지 알아내기 전에 사라진 건지 설명해 보라고!” 대니는 턱을 들어올리고 도전적으로 그를 보았다. “그날 밤이 즐거웠다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 둘 다 성인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냥 그대로 끝내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그럴 수 없으니까. 그게 이유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금색 드레스의 여자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걸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니콜로는 여전히 자신이 찾아낸 여자의 정체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밤에 그녀는 상대가 니콜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그의 입이 긴장되었다. “난 이대로 끝낼 생각이 전혀 없어, 대니.”
<가면의 남편> 위장된 결혼 생활! 5년 전 유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조던을 떠났던 캘리. 하지만 기억상실증으로 아직도 그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는 아버지를 위해 조던과 다시 만나야 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의 매력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지난 밤에 뭐 특별한 게 있었나요?」 캘리의 질문은 조던을 놀라게 했다.「그걸 말이라고 해?」 그가 쉰 목소리로 말하며 그녀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우리는 결혼한 사람들이에요. 조던」 캘리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대답했다.「지난밤 같은 시간은 부부사이엔 있을 법한 일이죠」 「하지만 내게 돌아오지는 않겠다?」그의 눈동자가 얼음처럼 차가운 회색 빛을 띠며 가늘어졌다. 「그저 하루 밤을 함께 보냈다고 그런 결정을 할 수는 없어요」 「당신이 제안하는 게 뭐지? 지금처럼 함께 잠을 자지만, 서로를 구속하지는 말자, 뭐 이런 건가?」
<상처 위에 피어난 사랑> 사랑, 아름다운 영혼의 공명…. 섹시하고 잘생긴 백만장자 젠더의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할 새도 없이 케이시는 그의 황당한 청혼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말도 안 되는 제안과 거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젠더의 강압적인 태도에 반발하면서도 케이시는 유혹적인 그의 제안에 고민하는데…. ▶ 책 속에서 “경제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이니 당신 청혼을 감사히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 건가요?” 케이시는 일어섰다. “돈을 미끼로 삼지 않아도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여잔 한 트럭도 넘을 것 같은데요!” “내가 주려는 것 이상을 기대하는 여자들 말이오?” 젠더의 입술이 냉소적으로 뒤틀렸다. “내 능력을 알아주다니 정말 고맙소. 적어도 나와 당신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군.” “나가요. 그 제안은 없었던….” “하지만 내 말을 아직 다 듣지도 않았소, 케이시.” “그럼 그 대가로 난 뭘 내놔야 하는 거죠?” “당신의 이름. 결혼 증명서에 내 아내로서 말이오.”
<골든 레이디> 그를 잊기 위한 세월 탐스러운 금발로 인해 골든 레이디라 불리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세계적인 여배우 클레어. 하지만 루크를 만나자 잊으려 애썼던 고통스런 기억이 되살아난다. 5년 전, 그에게 비참하게 버림받았던 사랑의 기억이. ▶ 책 속에서 「여기서 나가요, 나가버리라구요!」 클레어의 목소리는 분노로 격앙되어 있었다. 두 눈에 깊은 경멸을 담고 루크가 멈춰섰다.「당신한테 다가갈 생각은 전혀 없소, 클레어.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한테 그런 앙탈은 안 통하지.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한꺼번에 떠오르는군.」그는 무례하다 싶은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때보다 더 말랐고, 더 오만해졌군」 「성숙해진 거죠」그녀가 그의 말을 정정했다. 그의 입술이 뒤틀렸다.「당신은 늘 성숙했어. 얼마나 성숙한지 깨닫는 데 나로선 좀 시간이 걸렸지. 남자들에게 사랑해달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당신을 보면 욕망을 참지 못할 테니까」
♣ 이달의 추천작과거의 상처를 잊게 해 줄 댄스 타임 불우한 사고로 발레리나를 그만둔 후 작은 발레 교실을 운영하며 지내던 앤디.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녀는 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잘생긴 남자를 발견한다. 흑표범을 닮은 듯한 날렵한 근육질 몸매에, 지독히도 섹시한 검은 머리카락…. 남자의 정체가 다름 아닌 억만장자 다리우스 스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그에게서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다음 순간, 앤디는 그로부터 갑작스러운 초대를 받게 되는데….나와 함께 춤을 춰 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