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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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카페 Secret(시크릿)

난 바람이 아니야. 설령 바람이라고 해도 너에게 머물고 싶어.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Secret(시크릿)’이라는 카페를 발견한 은서는 홀린 듯 그곳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직원과 세들 사람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조금 차가워 보이는 카페 사장이자 집주인 은결에게 다짜고짜 1년간 머무르며 일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방인인데도 불구하고 아무것...

바람이, 분다

그냥 내 옆에 있어 줘대학 때부터 7년을 만난 남자친구에게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받은 그 즈음, 재은은 대리로 승진하여 사내 핵심 부서인 경영지원부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왠지 자신에게만 더욱 냉담한 자세를 취하는 것 같은 ‘아이스 맨’ 윤서훈 팀장과 함께 일하게 된 그녀. 불편한 마음에 그에게 거리를 두려 하지만 오히려 함께하...

별빛이 내리다

<별빛이 내리다> 달빛마저 숨 죽인 깊은 밤 팔랑거리는 나비인 듯 나풀거리는 꽃잎인 듯 흩뿌려지는 별빛인 듯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운 몸짓으로 내 눈을 어지럽힌 그대. “중전, 그대는 대체 누구요?” 외면하리라 다짐했던 내게 불현듯 사뿐히 날아들더니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저 새를 아련히 바라보며 가슴을 저미는구나. “궁을 나가고 싶소?” 기어코 물으면서도 그 답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 그렇다 해도 그대를 붙잡고 싶은 것은 모두 다 저 별빛 때문이다. “나를…… 사내로 받아 주겠소? 저 별빛이 그대의 눈에 내렸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로맨스

내 웃음이…… 이상해요?불황으로 인해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어 백수가 되어 버린 유원. 그녀는 이 기회에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들뜬 마음으로 파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유원은 하루 동안 한 남자를 세 번이나 마주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 남자, 준엽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파리에서의 달콤한 ...

하루 한 번 해 보기

고생 끝에 낙이 오고,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했던가.15년간 무명 만화가로 지냈던 내 인생에도 드디어 봄날이 찾아왔다.내가 이 손으로 직접 그린 ‘은월’이 무려 종합 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당당히 입성한 것이다!서점에 나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내 신경을 더욱 자극하는 것은 반짝거리며 진...

13월의 눈

“오빠가 음악을 만들면 내가 노래할게.”“그럼, 네가 부를 노래를 만들어 볼게.”여운을 위해 작곡가가 된 강유.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그의 안에는 항상 그녀가 살고 있었다.“혹시…… 우리 만난 적 있어요?”다시 만난 그녀는 그런 그를 기억조차 못했지만강유는 결코 물...

다시 사랑하겠습니까

사랑은 언젠간 사라져, 다른 모든 것들처럼.빵집 문을 열고 남자가 안으로 들어섰을 때, 수연은 놀랐다. 3년간 사랑했던 남자, 구지태가 헤어진 지 2년 만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잘난 외모에 든든한 배경, 뛰어난 능력까지 겸비한 남자. 흠이라면 썰렁한 유머 감각 하나뿐이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럽던 남자. 그런 그가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고, 그녀가 곁에 있어야만...

밤을 걷다

남자는 의자를 돌려 창밖을 응시했다.그러자 가면 아래 있던 그의 상처 위에 어둠이 내렸다. 발코니에서 보게 된 그녀.아름다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서늘한 표정과 자연스럽게 틀어 올린 머리.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죽은 줄 알았던 심장이 세차게 뛰고 있음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가.머리와는 상관없이 눈은 이미 그녀를 계속 보고 있었다.이런 감정은 불편하다....

아임 소리(I'm Sorry)

사랑이란 것에 관심 없었던 소리와 무결. 강렬한 첫인상도, 마음 한구석을 들쑤시는 묘한 감정도 무시하기로 결심했건만, 사랑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죽을 만큼 노력했어요.” 무결이 말했다. “당신을 마음에 담지 않으려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속삭임에 가까운 그의 목소리는 매혹적이었다. 입맞춤의 여운이 진하게 남은 그 눈빛도. “내 평생, 이렇게 노력한 적이 없었어요.” 그녀의 볼을 감싼 그의 손길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마치 방금 전의 입맞춤처럼. “왜요?” 묻는 그녀의 목소리도 속삭임에 가까웠다.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그의 목소리는, 눈빛은, 말의 내용과는 달리 다정했다. “그건 너무 이기적인 일이었으니까요. 내 배경, 내 집안……. 이런 내가, 당신을 좋아해도 될까요?” 처음에는 불편하기만 했던 그 감정. 인정하고 나니 그곳이 천국이었다. 미리보기 “어라?” 당황한 남자들의 눈앞에 곧 별이 반짝였다. 빠르게 뛴 소리가 몸을 날리면서 불량배들에게 차례로 멋진 발차기를 선사한 것이다. 세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힘도 못 쓰고 바닥에 쓰러졌다. 손을 잡혔던 불량배도 소리가 선사한 뒷목치기 한 방에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반면 호흡도 흐트러지지 않은 소리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화를 했다. “삼촌, 여기 우리 회사 뒤 한우집 옆 골목인데, 지금 와 줄 수 있어? 건달들이 몇 놈 있어서.” 전화를 끊은 소리는 고개를 돌려서 부사장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세요?” 그런데 부사장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늘 무표정이었던 것과 달리 놀란 듯하면서도 의아한 표정으로 소리를 뚫어지게 쏘아보고 있었다. 소리는 눈을 약간 크게 뜨고 그의 시선을 맞받았다. “네, 괜찮습니다.” 그가 천천히 대답했다. 조금 이상했지만 그녀는 일단 상황 설명을 덧붙였다. “경찰에 신고했어요. 삼촌이 여기 관할서에 계시거든요. 금방 오실 겁니다.” 고개를 끄덕인 그가 말했다. “고마워요.” 그녀는 눈을 약간 치켜떴다. “나를 구해 줘서요.” 그의 감사 인사가 조금 부담스러워진 그녀가 아니라고 대답하려 할 때, 그가 말을 이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그녀는 눈을 다시 크게 떴다. 그는 냉정하면서도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너를 좋아한다는 것

* 키워드 : 현대물, 친구>연인, 운명적사랑, 조신남, 능력남, 다정남, 상처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외유내강, 털털녀, 권선징악, 천재,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선배랑 나, 서로 진심이야. 그러니까 네가 놔줘.”5년을 함께 일한 동료의 한마디.은율에게 방해가 된다며 헤어져 달란다.그렇게 지독했던 연애에 끝을 고한 그녀는모든 것을 놓고 내려와 전원생활을 시작하고,그곳에서 피아니스트 유서진과 마주친다.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취해 선을 넘어 버리고…….“이제 친구 안 하는 게 좋겠어.”또 상처받을까 봐 두려웠던 은율은실수였다며 그를 밀어내지만서진은 자꾸만 가까이 다가오기만 하는데…….“나는 실수가 아니었어, 트리에서의 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