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디카페)
임지영 (디카페)
평균평점
평안감사의 은밀한 사생활

“물론 아가씨는 나름 귀여운 분이야. 착하고, 아마 배려심도 깊을 거야. 다만 아름답지는 않지.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한다네. 내 취향은 확고해. 그러니 절대 추문 따위는 생기지 않아.”조선팔도 감사 중 제일가는 평안감사. 평안감사가 되기 위해 게으른 내가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던가! 부푼 꿈을 안고 온 평안도인데……. 색향의 땅에 온 나는 어째서 박색에 가까운 저 아가씨에게 눈이 가는가? 난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데 왜……?“윤하 아가씨가 소국에게 저를 싫어한다고 말해주시는 것은 어떻습니까?”“싫어하지 않습니다. 소국을 포기하세요.”지금 이 아가씨가 하는 말은 자신이 나를 좋아하니까 소국을 포기하고 자신과 잘해보자는 그런 말인가? 설마…….“저는 소국을 좋아합니다! 아가씨가 아니라.”“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세요.”“저를 정말 좋아합니까?”“네.”※표지 일러스트 : 퀀퀀

포도청 김 부장의 은밀한 정인

날카롭게 생긴 눈초리에 칼같이 곧은 콧대, 붉은 입술, 단아한 턱. 그가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한성의 모든 여자들이 숨죽이고 그를 바라보기 여념이 없는 포도청의 무신, 김 부장. 여자에 통 관심이 없는 그 남자가 유일하게 관심 있어하는 대상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영의정 댁의 조그마한 밤톨 아가씨, 지운이었다. 한편, 김 부장을 몰래 짝사랑해온 지운. 우연히 김 부장과 마주하자 “이, 이쪽이 영의정 대감의 딸입니다. 저는 먼 친척으로 중인 출신입니다.” 양반 아가씨가 아니라는 거짓말까지 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우여곡절 끝에 그를 꼬시는 데 성공하지만 김 부장과 혼인하고자 하는 그녀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한데!

그 아름다운 살구나무 집

도둑 집안에서 태어나 마을 사람들에게 외면당해 온 지혜. 악몽 같은 삶 속에 은혁만은 자신을 좋아해 주었지만 급작스레 고아가 된 그녀는 말없이 그를 떠나야만 했다. 고향을 떠난 지혜는 생계 수단이었던 도둑질로 감옥에 들어가고, 출소 후 막막한 상황에서 15년 만에 은혁과 재회하게 된다. “네가 나를 통해서라도 좋은 삶을, 멋진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 그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받으며 지내던 와중 지혜는 은혁의 사랑 고백을 받고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떳떳지 못한 자신의 과거 때문에 그를 떠나야 한다 생각하는데……. “내가 유씨니까. 여기서 유명한 도둑놈 집안, 유씨.” “너는 도둑질을 못 해. 내가 있으니까.” 문득 묘한 눈빛을 하면서도 열렬히 다가오는 은혁에게 지혜의 심장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리고 만다. “너…… 내 거야, 유지혜.”

나는 명랑하다

“저는 제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잘 몰라요. 그래서, 그래서 저는 명랑해요.”평생 루푸스를 앓아야 하지만, 언제나 밝고 명랑한 하나는 냉철한 독설가 외과의 김 과장을 만난다. 사사건건 부딪치며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하나에게 점점 신경이 쓰이는 진우.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 그는 마음을 고백하기에 이르는데……...

태령궁주의 神狼

<태령궁주의 神狼> 산랑이 어두운 대숲 은신처의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다. 태령의 하얀 얼굴이 달빛을 받아서 은은하게 빛났다. 손을 내밀고 볼을 붉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손을 잡으면 안 돼. 자신의 안에서 뭔가가 속삭였다. 그녀의 목숨을 구하고 붉은 달과 검은 까마귀. 일식을 보았다. 파괴가 시작되었다. 감당할 수 있을까. 은회색의 눈동자에 흐릿한 고통이 차올랐다. 어두운 암흑 속에 파묻힌 은회색 두 눈이 달빛을 받고 있는 태령을 뚫어지게 보았다.

장아와 원

<장아와 원> 뭐든 내 것이라고 점찍어 놓으면 반드시 손에 넣고 말지. 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으로, 얼결에 점집 할멈 대신 가짜 점을 보게 된 장아. 그녀는 손님들에게 대충 맞장구만 쳐 주었을 뿐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점집 할멈이 용하다는 소문이 마을 전체에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경부인까지 찾아와 아들 혼사 문제를 상담했다는 사실이 그 아들인 원의 귀에도 들어가고, 흥미로워진 원은 직접 그 점집을 찾는다. 원은 장아를 보자마자 그녀가 할멈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잠깐 맛보기 “나와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나와 강학을 논하지도 않았고, 나와 힘을 겨룬 것도 아닌 사람이 나를 꿰뚫어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이와 어울리지 않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가 그이를 좀 심하게 굴리고 싶어 하는 거 같아.” 장아의 표정이 사납게 변했다. 이 인간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굴리고 싶어 하는 취미가 있나? 그렇다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굴리고 싶어 한다는 말씀은 괴롭히고 싶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마, 그게 확실하게 맞는 말일 거야.” 생각 외로 매우 위험한 인간이다. 아니, 생각대로다. “그럼 굴리십시오.” 원의 표정이 흥미로운 수준을 넘어섰다. 좋아서 죽을 것 같은 얼굴이다. “그런데 싫어하면 어쩌지?” 당연하지. 누가 너에게 굴림을 받고 좋아하겠냐? 장아의 눈빛이 냉랭해진다. “도련님이 굴리고 싶어 할 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원의 눈빛이 번뜩였다. 마치 광기같이 빛나는 것이 이 인간이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쪽으로 생각의 추가 움직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장아의 말이 여상하게 붉은 입술에서 흘러나온다. “굴리다 보면 도련님의 생각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강 종사관의 은밀한 유혹

<강 종사관의 은밀한 유혹> “연아, 너 제현이와 어릴 적에 혼인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아닙니다! 도대체 왜 그 바보 이야기를 하시는 것입니까!” 대군의 딸이면서도 저잣거리에서 소문난 말괄량이인 연이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미남자가 그 어릴 적 자신의 부하였던 제현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정혼자라며 졸졸 따라다니던 그 호구 제현이 이렇게 잘 컸다고? 그렇게 제현과의 연애를 꿈꾸던 연이에게 그는 오히려 자신이 어릴 적 제현을 죽을 만큼 괴롭혔다며 차갑게 대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희롱하듯 수작질은 계속 걸어오는데……. “지,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 것입니까?” “무엇을 말이냐?” “처음에 손을 잡고, 저의 다리를 쓸지를 않나! 무릎도 만지시고, 방금 손도 쓸었지요?” “무슨 말이냐? 도대체 이렇듯 사람을 잡다니. 어이가 없구나.” “당장 수작질을 삼가지 않으면 호된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키도 저보다 크고, 덩치도 크고, 힘도 세다고 해서 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만약 삼가지 않겠다면 어찌할 것이냐?”

떡전교피바다

인주 . 왕년에 놀던 나쁜 언니가 돌아왔다. 착하게 살려고 조카와 초밥집을 하는 인주에게 다가온 두 남자. 인주에게 반해 조폭에서 벗어나 주방장으로 새로 시작하는 한강. 그리고 찌질한 그룹2세.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을 인주가 시원하게, 그리고 정신이 번쩍나게 정리해준다. -본문 중에서-이제야 앞에 앉은 여자가 누군지 감이 왔다. 인주가 살며시...

춘화화공뎐(春畫畫工傳)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준희가 앵화주를 마시고 그림첩의 표지를 넘겼다.순간. 그는 완전히 새로운 그리고 자신이 이제껏 생각했던 이 세상과 전혀 다른 세계를 영접했다.그것은 조잡하게 만들어진 춘화집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술품이고 아름다운 성애의 세계였고 뜨거운 욕망의 현실화였다.작가 임지영(디카페)의 장편 로맨스 소설 『춘화화공뎐 (春畫畫工傳)』.그녀의 에로틱 사극 로맨스『춘화화공뎐 (春畫畫工傳)』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악마처럼 달콤한

낭만과 신비의 섬 제주.하지만 지은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20대 초반의 풋풋한, 사랑해 마지않는 조카가30대 중반의 남자를 따라 제주도로 가다니!“내가 승낙을 할 거라는 기대는 버리시지, 로리 아저씨.”당장 뒤따라가 조카를 데리고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그 남자 신을 마주한 지은은그의 마성의 매력에 되레 속절없이 빠져들고 만다.“나와 사귑시다.”무쌍꺼풀의 눈, 웃음을 머금은 입술, 흐트러진 머리칼까지.그 모든 단점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죽을 것 같다.“내가 뭘 할까 봐 겁납니까?”“여보세요. 저는 선천성 겁 상실증 환자예요.”“그럼 내가 뭘 해도 겁먹지 않겠네요.”거침없는 애정 행각이 특기인 남녀의악마처럼 달콤한 로맨스!*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김 상궁의 은밀한 매력(개정판)

“그대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면서?” “어르신, 뭘 잘못 아시는 것 같사옵니다.” 김 상궁은 입궐한 지 20년차인 수방상궁이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세영 대군 앞에서 묘한 말을 들은 김 상궁은 궐내에 자신이 희대의 명기라는 소문이 도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사실이 아닌 그 소문보다 더 최악은 그 소문을 들은 세영 대군마마의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을 띠게 된 것이다. 심지어 김 상궁은 세영 대군의 원행에 동행하게 되는데, 사내들은 자신을 묘하게 쳐다본다. 점점 꼬여가는 상황 속에 김 상궁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인가? “김 상궁, 김 상궁은 성격이 좋으시오?” “네?” “김 상궁은 혹시 다리가 예쁘오?” “아니요.” “그럼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오?” “마마, 하실 말씀이 있으시옵니까?” ▶ 작가 소개 임지영 (디카페) 재능은 끈질긴 인내다. 라는 말을 삶의 신조로 삼고 있는 이야기꾼입니다.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