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반려> 천호를 수호하는 아름다운 수호신, 아윤(峨奫). 문득 찾아온 여인 청아에게 마음을 사로잡혀 금기를 어기고, 호(湖)의 각인을 새겨 제 것으로 만들었다. “너는 나의 천호다!” 나의 마음이 너에게 향한다는데 옳고 그름이 어디 있겠느냐. 너에게 나의 마음을 두고 왔다. 이 머릿속에 너를 아예 들어앉혀 놓았는데, 그 누가 나에게서 너를 떼어 놓을까. “누군가 그러한 이유로 너와 나의 연정을 허락지 않는다 한다면, 한번 해 보라 하라. 나는 결코 너를 놓지 않을 테다. 너에게 향하는 이 연정까지도 멈추지 않을 테니, 어디 한번 해 보라지.” 참담한 운명에서 제 발로 달아난 여인, 청아(淸娥). 수양부에게 쫓기다 우연히 들어선 그곳은, 절대 인간은 들어갈 수 없는 신성한 호수, 천호(天湖)였다. “내가 너를 부른 이유가 무언지 아느냐.” “모, 모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윤의 기다란 손가락이 옷고름을 풀었다. 저고리가 양쪽으로 벌어짐과 동시에 반쯤 가려져 있던 풍만한 가슴골이 아윤의 눈에 들어왔다. “네가 목욕을 할 때에, 괜스레 심장이 뛰었다. 아플 정도로 말이다.” 저도 같았다, 그 말을 하려 했지만 어쩐지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입을 꾹 다물었다. 그저 아름답기 그지없던 아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연신 꼴깍꼴깍 삼킬 뿐. “네 목소리를 듣는데 온몸에 열이 오르더구나. 널 만지고 싶고.” 곧 아윤의 단단한 손바닥이 청아의 풍만한 가슴을 꾹 눌렀다. “널 안고 싶고. 이토록…… 널 원하게 되니.” 신과 인간의 연정은 금기이지만, 신과 영물의 연정은 금기가 아니었다. 삶과 죽음. 잊히는 것과 잊는 것. 그 경계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청아. 스무 해를 인간이라고 믿고 살아온 청아에게 커다란 돌풍이 몰아친다.
걸크러쉬 차원이동 로맨스판타지, 모래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운명의 로맨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여우희. 그녀는 공항 밖으로 나가는 순간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러나 눈을 뜨자 황량한 모래사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때, 잘생긴 괴한이 나타나 우희를 그대로 납치하며 이상한 말을 던져온다. “다신 안 보내, 절대로!” 남자의 정체는 그레라타 제국의 황태자! 그는 마치 알던 사이인 듯 다정하고 절절하다. 그러나 우희가 제국의 번영을 위해 나타난 여신이라며 가둬버린다. 황당하기만 한 우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가까스로 뛰쳐나오는 데 성공하지만 운 없게도 황궁에 잠입한 도적놈과 마주친다. 다행히 쫓아온 황태자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우희는 다시 잡혀오고 마는데…. “널 잡아둘 수 있다면 다 죽여야 한대도 좋다.”
[15세 개정판]너는 내 것이라 몇 번이나 말하였다! 내 품에서 떠나지 말라, 결코 멀어지지 말라, 그리도 애원하고 부탁하였다.이 송재연이! 송가의 장자인 내가!“나는 말이다. 서란아.”그의 입술이 서란의 목덜미를 파고들었다.“잡은 새를 놓아줄 생각일랑 없다.”그리고 곧 그녀를 살살 간질이기 시작했다. 결국 차갑게 식어 버린 방 안에 점차 뜨거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마음껏 발버둥 치거라.”곧 그녀의 위에서 웃음을 짓던 재연이 부드러운 볼을 살살 어루만져 주었다. 손끝에서 사르르 녹는 살갗의 느낌에 가슴이 절로 울렁거리던 순간이었음을, 그는 절대 알지 못하리라.“그럼 난, 널 위한 새장을 준비해 놓을 테니.”널 위해 모두 버릴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송가의 이름도, 나의 지위도…… 널 위해서라면 모두 버릴 수 있다.네가 부서지고 망가질지라도, 난 널 내 곁에 두어야겠다.
천호를 수호하는 아름다운 수호신, 아윤(峨奫). 문득 찾아온 여인 청아에게 마음을 사로잡혀 금기를 어기고, 호(湖)의 각인을 새겨 제 것으로 만들었다. “너는 나의 천호다!” 나의 마음이 너에게 향한다는데 옳고 그름이 어디 있겠느냐. 너에게 나의 마음을 두고 왔다. 이 머릿속에 너를 아예 들어앉혀 놓았는데, 그 누가 나에게서 너를 떼어 놓을까. “누군가 그러한 이유로 너와 나의 연정을 허락지 않는다 한다면, 한번 해 보라 하라. 나는 결코 너를 놓지 않을 테다. 너에게 향하는 이 연정까지도 멈추지 않을 테니, 어디 한번 해 보라지.” 참담한 운명에서 제 발로 달아난 여인, 청아(淸娥). 수양부에게 쫓기다 우연히 들어선 그곳은, 절대 인간은 들어갈 수 없는 신성한 호수, 천호(天湖)였다. “내가 너를 부른 이유가 무언지 아느냐.” “모, 모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윤의 기다란 손가락이 옷고름을 풀었다. 저고리가 양쪽으로 벌어짐과 동시에 반쯤 가려져 있던 풍만한 가슴골이 아윤의 눈에 들어왔다. “네가 목욕을 할 때에, 괜스레 심장이 뛰었다. 아플 정도로 말이다.” 저도 같았다, 그 말을 하려 했지만 어쩐지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입을 꾹 다물었다. 그저 아름답기 그지없던 아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연신 꼴깍꼴깍 삼킬 뿐. “네 목소리를 듣는데 온몸에 열이 오르더구나. 널 만지고 싶고.” 곧 아윤의 단단한 손바닥이 청아의 풍만한 가슴을 꾹 눌렀다. “널 안고 싶고. 이토록…… 널 원하게 되니.” 신과 인간의 연정은 금기이지만, 신과 영물의 연정은 금기가 아니었다. 삶과 죽음. 잊히는 것과 잊는 것. 그 경계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청아. 스무 해를 인간이라고 믿고 살아온 청아에게 커다란 돌풍이 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