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랑데부 - 황태자의 귀환>의 15금 개정본입니다]15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황태자와그의 경호를 맡은 가디언의 대표, 유하경.성민이 다가간 거리만큼 하경이 물러서며 거리를 유지한다.“어디까지 도망가려고?”“멈추시면, 멈추겠습니다.”“멈출 수 없다면?”“갑자기 왜 이러시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 여자가 필요하신 겁니까?”스스로 말하고도 무안한 듯 하경이 말까지 더듬거리며 그의 사정을 물어왔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는 게 욕구 불만 때문이 아니냐는 낯간지러운 물음이었다.성민은 기가 막혔다. 물론 욕구 불만으로 미칠 것 같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하경이 말하는 아무 여자라도 상관없는 욕구가 아니었다.남자의 가슴에 불을 댕겨 놓고 귀까지 빨개져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눈앞의 여자를 원할 뿐이었다.성민은 하경을 잡고 흔들고 싶었다. 왜 기억을 못 하느냐고. 하지만, 그의 입에서 뱉어진 말은 심술 그 자체였다.
“부탁이야.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 이젠 더 이상 못 기다려. 아니, 안 기다려. 제발, 당신을 사랑하게 해줘.”어머니의 죽음 후 마음을 닫아버린 신우의 앞에 나타난 천사 같은 여자, 가우. 우연이 만들어낸 운명 같은 그 만남은 신우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가 바로 증오하던 새어머니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주위의 모든 이들은 그들의 사랑을 부정하려 하는데…….“내가 도울 수 있게 해줘. 바보처럼 참으면서 스스로에게 상처내지 말란 말이야.”악마의 속삭임.“이게 뭐야. 바보 같은 여자야.”신우의 혀가 터진 입술에 닿으면서 상처를 핥았다. 가우는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서도 통증이 달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신우 씨?”“당신 내 이름 불렀다. 내가 그랬지?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라고.”“난…….”“창피해하지 마.”[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날아가기를 소망하는 새라고 생각하니 가두고 싶어졌다. 손에 넣고 싶다. 황진이라는 아이를, 황진이라는 여자를. 소녀에서 여인으로의 길을 그가 열고 싶다. 그만의 손길에 반응하게 하고 싶다. 목안의 가시처럼 딱히 뭐라 정의내릴 수 없었던 진이에 대한 감정들이 다른 남자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는 순간, 그 존재를 확실히 했다. 보내지 않는다! 저 눈동자에 오직 그만을 담게 하고 말겠다. 황진이! 난 벽계수는 되지 않는다. “그녀를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남자는 앞으로 나 혼자였으면 한다.” -차가운 남자의 사랑은 세상 어떠한 것보다 뜨겁고 집요하다.- 아이스 맨 김우혁 ‘내 앞에서 그렇게 초라하게 등 돌리지 말아요. 당신은 당당한 사람이잖아! 아무리 내가 뭐라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사람이잖아? 여자를 그렇게 겪어보고도 여자 마음을…….’ -남자의 뜨거운 사랑에 스스로와 타협했다.- 도도한 어린 그녀 황진이[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