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오빠 많이 피했었지? 생각이 필요했거든. 이번에야말로 내가 빠져주는 게 옳은 걸 거야. 당연히 그래야 해. 이제 오빠는 오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는 게 맞아.”연희는 친 오빠 이상으로 사랑을 주는 그에게 미안합니다.“연희, 너는 봄꽃 같이 내게 예쁘고 반가워. 너를 보면 곧 봄이 올 것을 알게 돼. 그건 마치 내가 이겨낼 것 같지 않은 일도 이기게 하는……그런 거야. 이런 여자가 곁에 있는 남자는 드물어. 난 행복한 셈이지. 넌 알고나 있는지.”서완의 사랑은 견고합니다. 그는 무조건 연희에게 직진입니다. “명서완하고 결혼이라도 해서 뭔가 연관이 있어야 나중에 구워 먹든, 삶아 먹든 할 것 아니야? 두고 봐. 그 인간, 바늘 하나 들어갈 것 없는 종자지만, 내가 어떻게든 구멍을 내고 말 거니까. 이젠 시위 떠난 활이야. 만약에 명서완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벌을 줄 거야. 그 남자에게 가장 잔혹한 벌이 뭐겠어? 두고 봐.”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차수경은 골치입니다. 어떻게든 명서완을 송연희 곁에 둘 수 없다고 이를 갑니다.
그림만 그리면서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줘, 그 이상은 바라지 않을게.”―어느 날, 스폰서가 되어달라면서 그 앞에 나타난 첫사랑 그녀.“우린 서로 이기적이 되는 거다. 넌 날 믿으면 안 돼. 나 또한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까.”―서로 이기적인 관계가 되면 편해질 거라 생각한 그 남자.어차피 그는 다 가지지 못할 것을 알았다. 생모를 위한답시고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정은 같은 여자와는 함께할 수 없는 거였다.그리고 정은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랐다.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한 그 아이는 그 아이만의 땅과 공기가 따로 있을 것이다.처음, 정은이 그의 눈에 띈 이유도 바로 그 아이의 순수함 때문이었다.그가 딛고 선 오욕과 욕망이 난무한 세계의 그림자는 하나도 드리워진 것 같지 않은 맑고 투명한 그 무엇.[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