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가 봐. 은애한다는 것은…….은애하는 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 가득 뜨거운 무언가가 넘실거리는 느낌. 위대했다.흰자위가 유난히 새하얗고 검은 눈동자는 투명하도록 새까맣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진한 그 눈빛.그녀의 길고 짙은 눈동자. 흔들리는 눈동자…….너무도 보고 싶었다.그녀에게 마음 한쪽이 비어버린…….옆구리 한쪽이 시린 것 같은…….그래, 어젯밤 발길을 돌리기 싫었던 이유였다. “네가 오지 못하면 과인이 가야지.”단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체취를 맡는 순간 다 사라지고 보상 받는 느낌이 들었다.그제야 호흡이 가능해 가슴이 뚫리는 것처럼 단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새어나왔다.“하, 이제야 살 것 같다.”
여름이 막 시작되어 조금은 후텁지근한 날, 더위를 씻어줄만한 단정하고 눈부신 와이셔츠와 블루의 시원한 넥타이가 눈에 들어왔다. 넘겨 올린 머리카락으로 인해 드러난 이마. 매섭고 또렷한 눈매. 휨 없이 오뚝하게 솟은 콧대. 꾹 다문 입술까지.분명 온몸은 단단한 근육으로 가득할 테다.한 가지 흠이라면 말 한마디 걸기 힘들만큼 차가운 분위기란걸.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정말 잘 생겼다. 저런 남자와 사랑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그 남자와 시선이 맞부딪쳤다. 순간 창백했던 두 뺨이 발그레하게 붉어지는 걸 느끼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도 아닌데 마치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처럼…….
[이 도서는 <독감>의 15금 개정본입니다]일 년 전 가을,끔찍한 사고가 해건과 소윤을 집어삼켰다.내 아내, 내 여자 이소윤떨칠 수 없는 슬픔에 산 채로 사로잡힌 그녀가내게 말했다.“우리 이, 이혼해요, 해건 씨.”소윤의 입에서 흘러나온 그 한 마디가,해건을 절망 속으로 빠뜨려 버렸다.“소윤아! 난 당신밖에 없어.”“당신을 사랑해.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내 남편, 내 남자 공해건이혼을 한 지 삼 년,아직도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 가슴을 아렸다.시간마저 이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어,그가 그녀에게 고백한다.다시 한 번 지독하게, 사랑하자고……
[이 도서는 <거짓 이혼>의 15금 개정본입니다]대학 선후배로 만나, 불타는 사랑 끝에 부부의 연을 맺은 도영과 해라감옥 같은 집안 때문에 숨이 막히는 영우물산 차남, 도영에겐해라만이 그의 안식처가 되고,해라 또한 첫사랑 도영에게 흠뻑 빠져 결혼 생활을 보내지만,행복도 잠시,집안의 격렬한 반대와 간섭에 두 사람은 위장 이혼을 선택하고,뒤틀어져 버린 칠 년을 보낸 후,도영과 해라는 아직도 사랑이 멈추지 않았음을 확인하는데……“난 널 잊지 않았다고, 알아?”“우린 칠 년 전에 이혼했다고요.”“사랑해. 아직도 사랑한다고. 칠 년 전 이혼은 거짓 이혼, 위장 이혼이었잖아.”“이미 끝났어요. 우린.”“아니야, 아니라고. 당신은 날 원해. 사랑하고 있잖아.”
[이 도서는 <위험한 사랑>의 15금 개정본입니다]촉망받는 피아니스트 강소린.약혼식 날, 연인의 밀회를 목격한 그녀. 그만 죽음을 선택하고…….흉부외과 심장외과의 도민혁.죽은 아버지의 빚을 갚느라 팍팍했던 그의 삶에 단비처럼 내린 소린의 피아노 선율.그런 그의 앞에 죽은 그녀가 다시 나타나다?“처음이야. 내 벗은 몸을 본 여자는…….”“뭐, 뭐라고?”그녀가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드는 순간 그의 입술이 부딪쳐 왔다.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읍, 하.”순간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하게 스쳐가는 전율에 몸서리가 쳐 지자 소린은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혼란스러운 사랑에 휘말린 소린과 민혁.그렇게 결말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 도서는 <미친 결혼>의 15금 개정본입니다]7년 전 충동적으로 결혼하고 2년 만에 이혼을 한 태양과 해원. 5년 후 다시 만났다.대타로 나간 선 자리에서 정말 어이없게도 다시 만났다.그런데 몸이 울었다.그녀와 다시 사랑을 하라고 미친 것처럼 원했다.맞선이라는 자리 상 완벽한 정장차림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마치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몸에서 빛이 났다. 그 빛에 활활 타 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태양은 그녀에게 제안을 한다.미친 연애부터 시작하자고.그 첫 걸음은 그녀를 향한 욕망의 분출이었다.결혼을 미친 결혼이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차태양과 정해원의 미친 결혼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다.
첫사랑은 졸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남자의 첫사랑은…….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재형의 사랑은 끝이 없다. 영화감독인 꿈만을 쫓는 여자 박지민, 하지만 꿈을 이룰만한 돈이 그녀에게는 없는데……. 그런데 그 돈이 로또 맞은 벼락처럼 쏟아지려하고 있었다. 조건은 단 하나! 여배우도 아닌 영화감독 박지민이 고교동창생이자 한국제약 차남을 스폰서로 받아들일 것! 박지민 빼고는 모든 여자는 돌과 같은 무생물이다. 딱지도 못 뗀 서른 살 남자의 강한 어택에 과연 순진무구에 단순무식 여왕 박지민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 도서는 <결혼 광고>의 15금 개정본입니다.]지긋지긋한 결혼 독촉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남자 장유건,결혼을 해야만 하는 여자 안규리.결혼이 싫었는데도 성사된 계약연애와 하룻밤은 엄청난 반전을 만들고…….지금 유혹하는 거야?”“지금 유혹이라 했어요?”“그래.”“포기해야겠네요. 나는 선배 같은 남자는 밥맛이거든요!”“정말이야?”“후, 속고만 살았어요? 선배 부모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퍼붓고 싶은 말은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녀는 깊은 한숨으로 자신의 분노를 잠재웠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잠시 부드러워졌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힘을 빼버린 듯한 부드러운 시선이었다. 더 이상 대화를 하기 싫은 그녀는 손잡이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그가 막아섰다.“그럼 나랑 계약해.”“뭘요?”- 본문 내용 중에서 -
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를 정신없이 그리워하고 좋아하며 존경하는 것? 아니면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열정의 부산물? 사랑이란…… 결혼을 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인 가이드라인임을 알아야 했다. 그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한 여자가 나섰다. 사랑하는 그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이정혁 - 결혼이라고? 목을 조이는 집행을 왜 자처해? 그리고 난 어떤 여자에 대해 심각해질 수 없어! 하지만…… 그녀가 나타난 뒤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것이 내가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까?정단풍 - 결혼이라고요? 그 남자를 보는 순간 느꼈죠. 난 결혼을 할 거야. 그가 꼭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하지만 사랑과 결혼은 너무도 어려운 일인 것을……. 결혼을 포기해야 할까?
이우빈 그는,한국대학 의예과 수석 졸업자이자 췌장외과의 전설적인 인물이다.외모면 외모, 두뇌면 두뇌, 손끝의 날카로움까지.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를 호텔에서 만났다.그것도 선을 보러 가는 길에!“어차피 할 거면 나랑 하자.”“예?”“형식적인 부부 흉내 내는 놀이를 하자고.”“선, 선생님?”“왜, 내 말이 농담 같아? 난 영양가 없는 소리를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야.”“하지만…… 선생님이랑 저랑 결혼이요? 말이 되는 소릴…….”“오늘 처음 보는 사람과도 결혼을 전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라고 못 할 것 없지.”그가 제안한 것은 부부 놀이.서로를 이성으로 느끼지 않는 결혼.그것도 1년만 우스꽝스런 연극을 하자는 것이었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15세 개정판입니다.]그녀의 기억은 이제부터다.자신을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남자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채영은…….결혼 생활은 완전 미스터리야. 라고 생각한다.바람둥이 남자와 청순한 여자의 기묘하고도 아리송한 사랑이야기. 결혼 속에 사랑과 진실 찾기가 시작된다. * 내 여자 유혹하는 법 십계명* 1)일단 최우선의 유혹 방법은 “사랑해” 라고 고백하라. 2)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우선 케케묵은 구식 사고방식을 버려라. 여자라고 해 서 전부 다 돈과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3)상대를 기다리게 만들어라. 좋아도 싫은 척,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일은 생각지도 않은 효력 발생 효과가 있다. 4)춤을 추어라. 온 몸에서 일어나는 불꽃의 강도를 직접 체험하라. 5)휴가를 떠나라. 무인도면 더욱 좋다. 분위기를 만들어 집중 공략하라. 6)늑대의 본성을 지켜라. 많은 스킨십보다는 절도 있는 스킨십으로 상대방을 욕망을 자극하게 만든다. 7)추종자들을 모두 물리쳐라. 아깝지만 잃은 것도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 8)전화로 끈질기게 구애하라. 연인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일 자신이 없으면 그냥 포기해 라. 9)섹시한 속옷을 선물하며 은근히 자고 싶다는 걸 강조해라. 사랑을 요구하지 않은 남자는 너무 밋밋해 보인다. 10)한 편의 드라마처럼 프러포즈해라. 자신의 단점을 이용하면서 고백할 경우 후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보너스: 섹시한 옷을 입어라. 남자도 몸을 가꿀 필요가 있다. 표준 사이즈( 38-32-38)
동생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조금씩 불안해졌다. 무엇인지 정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눈빛. 심장이 또다시 떨려 왔다.. .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칼을,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사르락. 어깨 위로 그녀의 머리칼이 날리듯 춤을 추었다.“예쁘다.”덜컹. 심장이 멈췄다.몇 초간 심장이 멎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세린은 절망스러운 한숨을 토해냈다. 상대방을 찌를 정도로 날카로운 눈동자 아래, 살짝 비틀어진 입술. 그의 얼굴은 착한 오빠가 아니었다. 나쁜 남자의 얼굴을 빌려 가면을 쓴 것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후……소리 지를 거야!”“마음대로. 어머니께서 이 모습을 보시면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정말 왜 이래? 정신 차려!”“키스할 거야! 혀를 물어버리든지, 얼굴을 갈기든지, 정강이를 아작 내든지 네가 선택해!”“오빠가 치한이야?”“지금부터 치한보다 더 못한 놈으로 전락할 생각이거든!”[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동생을 좋아한다며 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던 그녀를 8년 후 선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그녀를 본 순간 태준은 예전 일을 떠올리며 그녀를 마음속에 새기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도통 마음을 열지 않는다.강제로 밀어붙이듯 한 결혼, 그 결혼은 행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요구하며 밖을 나간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식물인간이 된다. 하지만 인연의 꼬리는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천만다행으로 그녀의 배속에 자라고 있던 생명은 그녀가 모든 기능을 상실한 채 누워 있는 동안 건강하게 자라나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그녀는 기적적으로 눈을 뜨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뒤였다.그녀가 기억을 찾을 때까지 그녀의 마음속에 사랑을 집어넣으려는 한태준의 고군분투기.아내라는 것을 자꾸 주입시키려고 노력하는 남자의 사랑 얘기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해보라 자꾸 부추긴다.저 붉은 입술을 탐해보라 속삭인다.만지면 손끝이 미끄러질 것만 같은 살갗…….길고 곧게 뻗어 내린 목은 그 아래의 은밀한 살점들을 떠올리기에 족한 것이었다. 거기다 반쯤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하는 듯 오히려 도발하고 있는 중전.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휘의 시선을 끌었다.특히 중전의 입술은 봄에 피는 붉은 꽃들보다 더 붉은, 살짝 깨물면 톡하고 붉은 물이 터져 나올 것같이 빨간색이었다.순결할 것 같은 입술이, 달콤할 것 같은 입술이 욕심이 났다. 숨기고 있었던, 밖으로 꺼내기 두려웠던 욕망을 뛰게 했다.중전의 입술을 바라보며 휘는 허리를 숙였다. 입술이 맞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휘는 중전의 숨결을 느꼈다.쪽.작은 소리가 났다.“전, 전하!”휘는 동그랗게 떠진 말간 눈동자와 벙긋 벌려진 중전의 모습을 보면서 살며시 웃었다.“눈을 감아보세요.”[본 작품은 15세가로 수정 및 편집된 작품입니다]
-<악마의 유혹을 견디는 방법> 1. 남자, 세상에 없어도 되는 부적격자들을 상대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2. 상대를 뚫어버릴 듯한 검은 눈동자, 절대로 마주치지 말자. 특히 한태훈 같은 녀석은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게 편하다. 3. 바보짓을 한다. 즉 한태훈이라는 악마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친구를 가장한 사랑을 해서 경계선을 확실히 그어 놓을 필요가 있다. 4. 절대로 한태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면 뭐해? 난 그를 사랑하는데….”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를 향한 악마의 유혹이 시작된다!절대 널 놓칠 수 없어!내게 넌 생명이자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얼마든지 도망 가! 하지만 결국엔 내게로 돌아오게 될 거야! - 한태훈다가오지 마!내게 있어 남자는 악마일 뿐이야!너의 눈빛에 흔들리는 내 마음조차 용서할 수 없어!제발 날 내버려 둬! - 이보현
"키스하는 것도 죄가 되는 거야?""……."솔직히 서투른 키스 솜씨였지만 그의 입술 감촉이 너무도 좋았다. 부드럽고 친밀한 느낌이. 뭐랄까? 따뜻한 체온 속으로 전달되어 오는 것 같았다. 하윤은 마음 속에 가느다란 한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에 그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 성급했나요? 아직도…….""네가 뭔데 내 일에 일일이 간섭하려고 드는 거야? 난 남자 알레르기가 있다고!""그럼. 일단 날 동생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만나면 되잖아요.""너 세상에 동생이 누나에게 그런 식으로 키스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여기. 여기 있잖아요."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잘생긴 얼굴에, 훤칠한 외모,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한율, 어느 날 클럽에서 만난 여자에게 제대로 필이 꽂혔다! 짧은 쇼트커트 머리형에 무릎이 반쯤 튀어나온 청바지, 위에는 똥색에 가까운 잠바를 지퍼도 채우지 않은 상태로 어기적어기적 걸어 들어오는 여자. 여성스러운 매력도 없는데, 왠지 그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클럽에 위장 잠입한 검사였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한율에게 ‘레즈비언’이라는 폭탄을 날린다.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도 언니와 동생의 상견례 자리에서! 오민서.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마는 여자. 목이 말라 숨이 넘어가는 자신에게 오아시스가 되어 줄 수 있는 여자가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돈이라니, 사돈!” 자신이 던진 부메랑이 다시 되돌아와 심장에 부딪혀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과연 이 마음을 숨길 수가 있을까? 지금은 동생의 행복이 먼저였다. 그들이 결혼을 하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해야 할 것 같았다. 감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시대는 지났다. 주식은 과학이었다. 주식처럼 과학처럼 사랑도 시작과 과정, 결론이 아주 중요하다. 뒤돌아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게 미련이라는 놈이었다.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결국엔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들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욕심내지 않기. 입안에 그 말을 다시 한 번 나직이 굴러보았다. 심장 속에 단단히 새겨 넣고 자물쇠로 잠그듯이. “하지만 어렵다. 어려울 거야.” - 본문 내용 중에서 -
그녀는 그룹의 후계자인 형을 원하는 것이지 집안에서 내놓은 바람둥이 동생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성질부리는 게 은근히 귀엽다. 이 남자. ‘아우씨, 이거 너무 귀엽잖아.......’ 정략결혼의 상대로 나온 여자는 예상대로 조신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앙칼진 모습은 너무나 그의 취향이 딱 들어맞았으니....... 그것이 문제였다. 그는 쌍둥이 형 대신 이 자리에 나온 것이었다. 여자는 대현그룹의 후계자인 형을 원하는 것이지 바람둥이로 자자해 집안에서 내놓은 동생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너 결혼해라” 부친의 한 마디에 지원은 이름 있는 기업의 아들일 거라는 확실했다. “누구랑요?” “대현그룹 김 회장 손자.” 지원은 대현그룹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말도 안 돼! 대현그룹이 뭐가 아쉬워서요.” “그러니깐 봉 잡았지.” 대현그룹 김 회장에게 두 명의 손자가 있다는 정도만 알뿐,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동종 업계에선 그들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큰손자는 사업에 무관심하고 여행을 다니기 일쑤고 둘째손자는 카사노바도 질릴 난봉꾼이라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떠돌이에요 *본 작품은 12/03일 부터 대여 서비스가 중단되고 구매 전용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범준.병원에서 울고 있는 여자와 몸이 부딪쳤다.“왜 이제 오셨습니까? 사장님이 많이 위독하십니다.”눈물에 화장이 지워지고 눈동자가 충혈된 채로 울고 있는 얼굴마저 예뻐 보였던 그녀.아버지의 비서, 빛나와의 첫 만남이었다.“……과연 내가 아버지만큼 회사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이 허무하다고 느끼는 범준.설상가상으로 옆을 지키던 빛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그녀에게 범준은 제안한다.“상사와 비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묻겠습니다.”“마음대로 하십시오.”“마음대로 하라. 그럼 나랑…… 결혼할 마음은 있습니까?”이 여자를 잡아야 한다.무슨 수를 써서라도.#현대물 #복수 #권선징악 #사내연애 #갑을관계 #계약연애/결혼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능력녀 #상처녀 #애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이 인형만 만들어 주고 쉬어. 부탁 좀 하자.”“누군데?”“우리 오빠.”하나뿐인 친구 우경의 자랑이자 우상인 오빠 차한율.그의 인형을 만들게 된 다연은 꿈에서 기묘한 일을 겪는다. 그리고…….“오빠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오빠의 인형을 제작한 유능한 친구야.”인형으로 인해 이뤄진 12년 만의 재회. 이후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 때문에 다연의 심장이, 호흡이 온통 불타올랐다.“왜 날 지켜주려고 안달이 난 건데요?”“그 이유는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욕망의 불꽃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내 몸이 네가 만든 인형과 같은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아?”#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신데렐라 #신파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다정남 #직진남 #유혹남 #순진녀 #상처녀 #까칠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웃음과 함께 격한 긴장감으로 바싹 말라버린 입술을 적셨다. 한 순간도 그와 떨어지기 싫었다. “이제 체포 작전 시작해 볼까요?” 너무…… 아름다워요.” “네?” 그녀의 대답이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그의 귓전을 울렸다. 술에 취한 듯 뺨이 복숭아처럼 붉어진 그녀의 얼굴과 어렴풋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불빛에 비친 그녀의 장미 봉오리 같은 유혹적인 가슴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열정뿐이었다. 이것저것 가릴 틈도 없이 전도는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끌어안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 여자도 키스를 할 줄 알잖아.’ 그의 입술에 닿은 그녀의 입술은 비단같이 부드러웠다. 더불어 샴페인의 향기가 유혹적으로 다가왔다.
용빈은 들어오는 딸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다 멈칫했다. 딸의 뒤를 졸졸 따라 들어온 남자의 모습에 얼이 나간 듯 쳐다보았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문의 위기를 가져올 건달의 표본이었다. 생긴 건 요즘 것들이 그렇듯 이쁘장하니 잘생겼다고 치자, 하지만 겨울이라는 것도 몰라? 얼어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너덜거리는 청바지를 난도질을 해서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하체에, 코트를 벗어들고 흰 소매를 걷는 순간 보일 듯 말듯 보이는 용의 문신, 어쩌면 등짝에 보글보글 문신이 다 채우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저 셔츠 너머 안에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용龍이었다! 흑룡黑龍이 팔을 타고 어깨까지 넘어가 있었다. 아버지의 형편없이 일그러지는 얼굴을 확인한 노을은 속으로 절반의 성공에 쾌재를 불렀다. 이렇게 한번 확실한 반응을 안겨 주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일 것이다. 노을은 작심하고 다정한 미소까지 지어주며 숨죽였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아빠! 엄마! 결혼할 내 남자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