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 떨어진 꽃잎> 사회생활 2년차,워크샵으로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물 안에 떨어진 강지인.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는 어디지? "엄마야! 누, 누구세요?" 상투를 튼 머리, 이상한 복장과 말투. 혹시 조선시대 배경의 드라마를 찍는 것은 아닐까? * * * “전하!” 웬 무리의 남자들이 말을 타고 몰려오고 있었다. 이게 지금 무슨? 그 남자들은 멈춰 서서 재빨리 말에서 내려와 그 남자 앞으로 달려왔다. “전하, 어찌된 일이시옵니까? 사냥하시던 도중에 없어지셔서 깜짝 놀랐사옵니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견무는 놔두고 어찌 홀로…….” “견무 녀석은 근처 냇가에 있을 것이다. 목이 마른 듯하여 내 잠시 거기에 두었다.” 아니, 지금 저게 다 무슨 대화들이야? 지금 이거 촬영이 시작된 거야? 나는 또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그런 나에게 갑자기 남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 중, 수염이 없는 남자가 나를 보며 그에게 물었다. “헌데, 저 요상스런 복장을 하고 있는 여인은 누구인지요?” 그에, 그가 나를 한번 슬쩍 보더니, 다시 그들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과인을 죽일 뻔한 자다. 가둬라.” * * * 조선의 왕인 이 환과 얽혀 궁에 들어가게 된 정인. 수상한 그녀가 궁금했던 왕은 옥사에서 나오게 한 뒤 후궁에 거처를 마련해 준다. “곁에 두고 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천천히 마음을 열며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던 정인은 왕에게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도대체 조사하라는 그 사건이 뭐예요?” “세자빈의 죽음이다.” 왕의 하나뿐인 정인인 세자빈의 죽음을 밝혀내는 일에 동참하게 된 정인. 그런데 세자빈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던 정인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숨겨진 운명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