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미
손영미
평균평점 1.00
천자의 품에 안기다

최고의 기루로 명성이 자자한 연화문의 비천기녀 초련은 어린 시절 유일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남자 ‘백언’을 찾고 있었다. 과연, 만날 수 있을까?계집을 가려준 사내가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차가운 인상에 흑점회 무사들은 잠시 멈칫했다. 보통 놀라 벌벌 떠는 것이 보통인데, 그는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미안하지...

나의 어린 마법사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 소녀는 노란 가로등 아래에서 새까만 고양이를 만났다. 그게 그와의 첫 만남이었다. 평화로운 고교생의 일상에 갑자기 날아온 위험한 초대장과 주술에 걸린 알몸의 남자.“그럼 제가 마법사에요?”“엉.”“그, 그럼 호그와트 같은 마법학교로 전학 가는 건가요?”엉겁결에 마법소녀,...

수라왕의 달

**수라왕의 달 전면 개정판입니다. 구니들의 왕은 저주에 걸려 있었다.하늘이 이르기를, 그대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이는 오직 달 뿐이라 하였다.멸문의 화를 당해 도망치던 선아가 흘러 들어간 낯선 구니들의 세계.달을 찾는 왕, 그리고 인간임을 숨긴 채 되돌아가고자 하는 선아.과연, 수라왕의 달은?“뭐하느냐, 어서 보지 않고.”&ldquo...

문신과 그림자

황제에게 진상된 지기족 아이. 황제는 아이를 철저한 태양의 소유로 키우라 명하지만, 내전이 발발하고 정국이 혼란에 뒤덮이면서 정작 아이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8년이 지난 후.“로쏘…….”잇새로 희미하게 새어나온 말이다. 그러나 방 안은 그 작은 소리마저 크게 울리게 할 정도...

용왕의 청혼

대대로 용왕의 비(妃)는 뭍사람이었다. 하늘이 말하길, ‘바다와 뭍을 이어주는 여인을 맞지 않으면, 용왕은 여의주(如意珠)를 잃게 될 것이라.’ 수신을 섬기는 해국에 스며든 물의 걸음, 그리고 신부를 구하는 수신(水神)의 낙인. 그러나 용왕의 비는 반드시 “용왕을 사랑하지 않는 자.”여야 하였으니…오...

너의 숨결에 물들다

어릴 때부터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였다. 장소가 어디든 똑같다. 귀신이라기 보단, 요귀에 가까운 것들. 그래도 최대한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하루 만에 고등학교 4년을 바쳐 좋아했던 놈에게 차이고, 집도 옮겨 셋방에 살게 됐다. 그런데 새 집주인이 좀…이상하다?* * *“예쁘다.”담의 말에 왕의 동작이...

그대, 거기 있나요

매정하게 차이고 이별한 밤, 집에 뚝 떨어진 남자. 자칭 왕자님과 얼결에 시작된 기묘한 동거!신이 불쌍하게 여겨서 보내준 거냐고? 끝까지 읽어보면 알겠지. “내가 말했잖아.”푸른 눈동자가 온전히 그녀를 담는다.“나 이용해도 괜찮다고.”지금 그게 무슨 소리냐고, 따지려 했다. 그러나 그가 조금 더 빨랐다. 그의 입술...

엠페러 나이트
1.0 (1)

그녀를 쫓아다니는 건 죽음, 쉐도우. 그런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봐, 타인과는 항상 거리감을 두고 살았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하는 탓에 남자 노릇을 한지는 꽤 되었지만, 들키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보통 여자들보다 키가 컸고, 음성 톤도 높지 않았다. 종종 거친 말투를 쓰고, 술은 웬만한 술꾼들보다 잘 마셨으며 싸움 실력도 있었다. 그런 행동들이 그녀를 중성적으로 만들었고, 남자로 느껴지게 했다. 또 그녀가 종종 써먹는 특유의 표정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에 흠뻑 젖어 애처로운 눈빛'을 지으며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했다. 특히 예쁘장한 남자애를 좋아하는 부인들은 그런 표정에 껌벅 넘어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내기를 했다. 자신보다 먼저 정신을 놓으면 금화 한 개를 준단다. 술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리센은 덜컥 내기에 임했다. 이때까진 모르고 있었다. 저 위압적인 자색 눈동자의 주인이 누구인지. “만약 내가 네 놈보다 먼저 정신을 잃는다면 금화 1개를 주마.” “뭐? 정말이냐?” “그래, 내 제국을 걸고 맹세하지. 어떠냐? 하겠느냐?” “캬하하하. 미친 놈, 네가 뭔데 이 나라를 술판에 거는 거야? 좋다!”

태양과 모래의 밤

* 본 도서는 2016년에 출간된 ‘문신과 그림자’의 개정판입니다.사막의 힘을 가졌다는 지기족 전사, 베니선의 후계가 사라졌다.그 아이가 발견된 곳은 태양신을 모시는 트리시온 제국.맑고 선명한 눈을 가진 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트리시온 황제의 긴 옷자락을 움켜쥐었다.“내게 뭘 원하는 것이지?”“예?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