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밤
작은밤
평균평점 4.00
가면꽃 작가님

저는 그 사랑이라는 것이 조금도 좋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이렇게 죽습니다.눈을 떠보니 내가 쓴 글 속. 그리고 나는 악하디악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여자 조연 ‘에본느 라이네’가 되어 있다. 그리고 올해는 에본느 라이네가 본격적으로 죽음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는 그 해. 그런데 어째서 내가 쓴 것과 다른 일들이 일어나고...

가짜 서점에서 흑막 바보로 살아남기 : 바보학개론
4.0 (1)

제국의 방패로 이름 높은 뮌제 로헤올 공작이 산길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했다.그녀의 미심쩍은 죽음은 여러 왕국에 강한 충격을 주었다. 힘 있는 제후를 내치기 위해 황제가 수를 썼다는 생각을 과연 아무도 못 했을 것 같은가. 아니다. 머리 돌아가는 수많은 사람이 했다. 제국이 두려워 입 밖에 내지를 못할 뿐.남의 나라 공작의 억울한 죽음 같은 것을 구태여 파고들 이유가, 그럼 그 사람들에게 있느냐?그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세계는 경악 속에 입을 다물었다.죽은 사람이 바라던대로였다.-단 한 명의 예외를 제외하고서.*시신 없는 장례식에 다녀온 직후였다.라파엘 에흐베 대공은 존귀한 자를 추모하기 위해 선택된 꽃을 내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로헤올 공작을 찾아야 한다.”처참한 현장을 직접 확인했었음에도 죽은 공작의 오랜 친구였던 라파엘은 얼어붙은 이성으로 생각했다.너는, 죽지 않았어, 뮈즈.네가 죽었을 리가 없어.*그로부터 2년 뒤, 왕국 아리오의 수도 얼숍.연쇄 실종사건 해결을 위해 조사하던 은여우단 단장 엘르시어는 부하의 소개로 한 서점을 방문한다.“설령 귀족 나리가 오셔도 책은 팔지 않습니다. 이 책들을 가져가는 사람은 세상 끝까지 추적해서 몹시 불행하게 만들어주겠다고 결심했대요.”“…….”“아이코. 그러고 보니 그 결심을 한 사람이 나지.”책을 팔지 않는다는 그 서점에는, 사람들이 뒷목을 붙들게 만드는 대책없는 바보가 살고 있었다.#친구>연인 #운명적사랑 #다정남 #카리스마남 #짝사랑남 #대공남주 #철벽녀 #능력녀 #털털녀 #다정녀 #이야기중심 #여주중심

배신자에게 올리는 면류관

어느 미래에, 당신은 적국의 귀족이 된 채로 죽었다. * 카시안은 떨리는 숨을 삼켰다. 미처 삼키지 못할 정도로 오른 고통을 가지고도 제 사람들 챙기기를 우선하는 이가 그라스 공작이다. 그라스만큼은 끝까지 가슴에 지던 사람이, 돌체 그라스 공작이다. 시간을 돌아와 이런 모습을 다시 보니 더욱 숨 막혔다. 이런 당신이 이 나라를 배신하고 적국에 망명했을 리가 없다. 당신이 그리 홀로 죽었을 리가 없어……. * 그리하여 아직 돌체가 코세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시간으로 돌아왔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를 잡아 누른 것은 고통 어린 환희였다. 되돌아올 수 있던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 기적의 이유는 상관이 없어. 그의 눈앞에 그에게 유일한 사람이 아른거렸다. 카시안은 무너져, 17살 소년의 몸으로 소리 없이 울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고, 끝까지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다시 그 길을 가도록 두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