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양
양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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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후궁

“낭만은 권력의 시종이야. 시종이 하는 말을 귀담아들을 수는 있지만 명령을 받아선 안 돼.”“내가 다른 여인과 결혼해도, 넌 아무렇지도 않은 거냐?”저주받아 일그러진 왼쪽 얼굴을 반가면으로 감춘 후궁 엘리아 하이넥.황궁의 가장 구석에서 누구의 관심도 못 받고 천대받던 그녀가….사실은 황제의 소꿉친구였다...

붉은 눈 밑에서

피를 토하는 병. '중혈병'은 어렸을 때부터 그녀를 괴롭힌 저주였다. 그로 인해 사랑도 떠나고 절망에 빠졌을 때, 악몽 속 괴물처럼 한 남자가 나타났다. “누구예요, 당신?” “널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이지.” 설령 악마와의 계약일지라도 그녀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대가가 얼마…인데요?” 대가는 돈이 아니라. “너만이 가진 것.” 《붉은 눈 밑에서》

이나의 밤

황궁의 침방 시녀 이나의 낮은 평온했다.무탈하고 무난하게 살자! 는 신조대로따박따박 월급이나 받으면서 편하게 살려고 했건만. 어젯밤…… 무언가 일이 벌어졌다.‘대체 그 생생한 4D 야동은 뭐였지?’꿈이었나?그런데……, 이 울긋불긋한 흔적은 뭘까?후보는 다섯.대체 누구랑 잔 거지?!“다, 당신이었군요!”“…뭐가 말이지?”“그, 그날… 저, 저랑 잔 사람요!”“역시, 너군.”그가 날카롭게 웃었다.그 밤, 다섯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싼 그 밤의 비밀.《이나의 밤》

공작님, 호의가 과하신데요?

마법의 시대가 저물고 증기기관이 도래한 세계. 북부의 공녀 알리야는 의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공작 크누트를 찾아간다. 그런데 단순히 의수를 만드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이 황자님, 백작님을 만나며 기묘한 이야기로 발전해 가는데……? * * * 어째선지, 불만 어린 표정으로 우뚝 선 공작님이 내 등 뒤에 있는 거울을 보았다. 돌아보니 벗은 내 등이 비쳤다. 오, 이 자세 좀 관능적인걸. 나 자신에게 감탄하고 있는데 공작님이 코트를 벗었다. 휙, 펄럭, 툭. 하늘을 휘리릭 맴돈 코트가 내 어깨에 앉았다. 응? 눈을 깜박이며 올려다보자 공작님이 말했다. “추워 보여서.” 집안에서요? 뻔한 변명에 황당해졌다. “공작님 생각보다 보수적이시네요.” 쿠르릉. 내 말에 공작님의 머리 뒤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이게 그렇게 충격받을 말인가? 반쯤 농담으로 한 말인데 반응이 과해서 당황스럽다. “…싫다는 건 아니에요.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어차피 내가 피부 좀 노출한다고 누가 신경 쓰겠어. 자랑은 아니지만, 공학원에서 누군가에게 이성으로 대해진 경우는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