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 낭자전> “가족들을 구해주어 고맙소이다. 은인께 보답을 하고 싶은데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구려.” “따님을 주십시오.” 대뜸 어린 딸을 달라던 낯선 사내의 능력이 탐나, 그를 곁에 두기 위해 대답을 유보한 아비. “어째서 계집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겁니까? 조선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입니다!” 세월이 흘러 책 읽기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총명한 아이로 자라난 다해. “능력이 되신다면 아씨도 황제나 장군이 될 수 있습니다.” 아녀자는 규방에서 자수나 놓아야 하던 조선 후기. 사랑하는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아비는, 도깨비 같은 사내 무연을 믿기로 한다. 모친의 극렬한 반대를 딛고 무연과 함께 차원을 넘게 된 다해. 탄탄대로가 펼쳐질 줄 알았으나 닥친 것은 전생의 악연. 다해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공주와 거지> **본 도서는 〈비현〉의 연작이지만, 주인공이나 스토리는 완전히 독립적인 작품입니다.*** “오라버니는 미쳤습니다! 임금의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실 것을 요청합니다!” 비밀은 오래 가지 않는 법, 거짓과 거짓으로 버텨온 가온의 왕실에서 공주 라연나래가 몸을 일으킨다. 오라비에게 순종하던 천방지축 공주는 사랑하는 거지 루다와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백성의 행복을 위해 오라비를 뛰어넘고 닥쳐온 문제들을 하나둘 해결해나간다. 그러나 뻗어오는 랑그라슈의 마수. 나래는 태산 같은 황제 앞에 무력하기만 하고….
<하늘이 나린 아이> 쫓겨난 왕녀와, 배척받는 눌넋 사이에서 사랑으로 태어난 나린은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부모를 잃고 큰묏재에 떨어진다. 아무것도 모른 채 큰넋 두루의 제자가 되어 큰묏재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천방지축 하나린. “내가 감당 못 할 제자는 없네.” 어느새 훌쩍 큰 나린에게 생소한 감정을 느끼지만 두루는 나린을 그저 제자라고만 생각한다. 하나 나린의 아비가 나타나자 만여 년의 수련이 무색하게 평정심을 잃어버리는데……. *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두루는 가만가만 나린의 뺨을 보듬다가 터질 듯 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가만히 허리를 숙였다. 나린의 입술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따스했다. “큰일이구나. 이제 다시는 예전처럼 볼 수 없을 듯한테 너는 과연 어떠할는지.” 수만 년을 살고도 깨치지 못했던 마지막 진리, 사랑. 두루는 과연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오빠와 단둘이 살던 세인은 처음으로 전셋집을 얻어 이사하던 날, 전 주인이 심어 두었다던 뒤뜰의 포도나무에서 포도 한 송이를 따다 다른 세상으로 차원이동해 버린다. 짙은 포도 향이 가득한 과수원, 그곳에는 청회색 눈동자와 긴 머리를 한 큰 키의 미남자가 있다. 이곳에서 포도밭을 가꾸고 있다는 정체 모를 남자는 세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보호해 준다. “혹시 친구가 되고 싶어요?” “친구보다는 정인이 더 좋겠군.” “그거 의식주를 제공할 테니 몸뚱이 내놔란 거잖아요.”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난 여자가 아쉬운 사람이 아니야.” 이곳 '청구'의 주인으로서 만인의 우러름을 받고 있는 그에게 점점 빠져들지만,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듯한 남자의 모습에 세인은 괴로워진다. “나는 송세인이에요. 누군지 모를 그 여자가 아니라요.” “난 그대를 누군가로 착각한 적 없어.” 한편, 남자의 반려라 자칭하는 대신관 묘란의 요구로 세인은 당황스러운 위험에 빠지는데.... “세인아. 잘 들어. 넌 수늬야. 내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내 유일한 정인.”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 혜경은 권태기에 접어든 남친과 다투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눈을 떠 보니 남자친구와 함께 '아르갈'이라는 처음 보는 나라에 차원이동해 있는 혜경. 그곳에서 만난 아르갈의 국왕 헨델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음을 간파한 혜경은 반역죄로 잡혀간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헨델을 유혹하지만, 거꾸로 자신이 유혹을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나와 결혼해. 그러면 그를 풀어주지.” 낯선 곳임에도 아르갈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 처음 만났음에도 헨델에게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헨델은 자꾸만 혜경을 원래 알고 있었다는 듯 굴고, 그의 다정한 배려와 열정적인 구애에 혜경의 마음은 점점 움직이고 만다. 운명처럼 시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우리 알렉산드라, 더 예뻐졌구나?” “그건 너도 예뻐졌단 소리지?” 쌍둥이 남매 알렉산드라와 알렉산더. 같은 모친에게서 같은 날, 같은 외모로 태어났지만 성별이 다르단 이유로 두 삶의 궤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그레이 공작가의 장남, 알렉산더는 사관 학교 수석 졸업 후 소령 임관을 앞두고 고향을 찾았다. 열여덟, 결혼을 안, 아니 못 해 죄인 취급을 받던 알렉산드라는 희디흰 구애용 드레스를 입고 마지못해 축하 연회에 참석했다. 꿈에도 몰랐다. 이날 이후로 그녀가 드레스를 벗게 될 줄은. “잘라.” “예?” “머리카락, 알렉산더만큼 짧게 잘라.” “너 미쳤니?” “제가 알렉산더가 될게요.” 안락한 침대와 맛있는 음식, 평온한 일상 대신 긴장과 불안, 그리고 죽음이 도사린 전장에서 오히려 그녀의 구겨져 있던 삶에 생기란 것이 돌았다. 그리고. “후안, 갈 겁니까?” “내가 가든 말든, 무슨 상관이죠?” “당신이 다치는 걸 바라지 않아.” 아힌 부족의 전사, 파리스. 아득하고도 벅차오르는 꿈같은 그는 알렉산드라가 가장 알렉산드라답게 살도록 해 주었다. 지지 않을 그녀만의 꽃이 그제야 비로소 만개하게 되었다.
쫓겨난 왕녀와, 배척받는 눌넋 사이에서 사랑으로 태어난 나린은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부모를 잃고 큰묏재에 떨어진다.아무것도 모른 채 큰넋 두루의 제자가 되어큰묏재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천방지축 하나린.“내가 감당 못 할 제자는 없네.”어느새 훌쩍 큰 나린에게 생소한 감정을 느끼지만두루는 나린을 그저 제자라고만 생각한다.하나 나린의 아비가 나타나자만여 년의 수련이 무색하게 평정심을 잃어버리는데…….*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두루는 가만가만 나린의 뺨을 보듬다가터질 듯 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가만히 허리를 숙였다.나린의 입술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따스했다.“큰일이구나. 이제 다시는 예전처럼 볼 수 없을 듯한테 너는 과연 어떠할는지.”수만 년을 살고도 깨치지 못했던 마지막 진리, 사랑.두루는 과연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희정은 ‘희어로 물’의 덕후다. 만화책, DVD, 피규어, 심지어 직접 제작한 온갖 종류의 슈트까지. 그런 희정에게 둘도 없는 연인 민철은 종종 난감해진다. 미디어 속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하는 이는 슈퍼맨이고, 그런 슈퍼맨을 존재하도록 하는 상황은 늘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지만, 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광한다. 어느 날부터 도시의 상공에 검은 구멍이 뚫리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쏟아져 내려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어두운 곳,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재빨리 숨어들어야 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블랙맨’. 군과 경찰보다 먼저 나타나 무지막지한 힘을 발휘하며 괴물들을 처단했기에 그는 정의의 사도로서 모든 사람들의 영웅이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