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내 남친이 고자인 모양이다.밥도 챙겨줘, 잠도 재워줘, 거기에 얼굴까지 완벽한 그 남자, 그레이.첫눈에 반하고 정신 차려보니 동거까지 시작한 그는 내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완벽한 연인이다.인간의 삼대 욕구 중 식욕도, 수면욕도 문제없으니 남은 건 성욕뿐.마지막 하나를 쟁취하고자 선우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총동원해 그레이를 유혹하지만맘처럼 잘 풀리기는커녕 사고연발이다.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날수록 완벽한 연인의 의뭉스러운 사실들이 드러나는데…….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한 애인이지만 비밀 가득한 뱀파이어 그레이와 엉뚱생뚱한 인간 선우의 사랑 이야기.
#몽마공 #다정공 #동정공 #미인공 #존대공 #성실수 #벤츠수 #능력수 #유혹수 #신입사원수한참 취업 준비 중인 나은록에게 솜니움이라는 회사로부터 메일이 도착한다. 속는 심정으로 면접을 보러 간 은록은 바로 채용된다. 설레는 첫 출근길, 나은록은 꿈에서조차 본 적 없는 미인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내려야 할 역조차 지난 그는 택시까지 잡아타서 출근에 성공한다. 한편 출근한 은록은 솜니움이 드림 컨설팅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임을 알게 되는데―첫 출근길, 옆자리에 앉은 미인에게 한눈에 반했다.피곤한 출근길, 옆자리에 앉은 인간에게 반했다.
왕국에서 유일하게 황금 사과가 재배되는 풍요의 땅 서머싯, 그 아름다운 영지의 주인 데이지는 자유의 나날을 보내던 중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데이지가 여태 외면하고 달아난 과거를 한아름 들고 온 진저 해밀턴은 수도의 싱클레어 백작가에 있는 그녀의 아들, 노아가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길로 패딩턴행 기차에 몸을 올라탄 데이지는 과거에 친밀하게 지냈던 이난나 브리앙셋 대공녀를 떠올린다. 그때는 친구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름다운 소녀를. 십여 년만의 재회, 깨어진 우정 사이로 오래 전에 묻어두었던 감정이 피어난다. *** “버찌 좋아하니?” “버찌?” 이난나의 입가에 흐릿한 미소가 맴돌았다. “그게 이 호수 근처에 버찌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는데, 오늘 노아에게 좀 따주려고 했거든.” 데이지는 주절주절 설명을 늘어놓았다. 어색함에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이난나의 눈에 들어왔다. “좋아하지. 처음 먹어 본 버찌도 네가 따줬는걸.” “그런 걸 다 기억해?” “전부.” 이난나는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떴다. 옛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련한 분위기가 풍겼다. “전부 다 기억해.”
어릴 적부터 천재 화가로 유명했던 윤서우는길을 가다 한 남자에게 모델을 제안했다.제의를 받은 천담헌은 처음엔 거절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바꾼다.순수한 마음이 아닌, 서우에게 감춰진 비밀이 있음을 눈치채고 그를 파헤치기 위함이었다. 윤서우는 어릴 적 천재로 불렸지만 부모의 기대와 억압에 짓눌려 살아야 했다.윤서우에게는 오로지 그림뿐이었다. 천담헌은 그런 윤서우를 알면 알수록 그의 상처를 느끼고 점차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본문 중>“책 같은 걸 가져오셔도 됩니다. 노트북을 가져와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셔도 괜찮고 달리 할 일이 있다면 그걸 하셔도 무방합니다.”“과제나 리포트 작성을 해도 괜찮다고요?”담헌이 놀랍다는 듯 물었다.“그동안 서우 씨는 무얼 하십니까?”“저는 당신을 관찰할 겁니다.”서우는 담담하게 답했다.“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이름을 부르면 어느 쪽으로 먼저 돌아보는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어떤 표정을 하는지, 웃을 때 입술이 먼저 휘어지는지 눈이 먼저 휘어지는지…….”저렇게 건조한 어조만 아니었다면 상당히 묘하게 들리는 말이다. 담헌이 어떤 생각을 할 때마다 그 전부를 알고 싶다는 소리 아닌가.“원하는 자세를 주문하진 않으시는군요.”“자연스럽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물이 아니라 사람을 그리는 거니까요.”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면 그저 제 일에 충실한 예술가 같다.꼭 돈이나 권세 때문에 괴이가 찾아드는 것은 아니었다. 상대에게 어떤 확고한 목적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괴이에 사로잡히기 한결 쉬워진다.이 메마른 사막 같은 남자가 가진 욕망은 역시 그림인 걸까?
중원의 대도둑, 월영신투(月影神偸). 죽은 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사천당가 직계 ‘당소예’가 됐다. ‘대체 왜?’ 도토리 숨긴 다람쥐마냥 쟁여 놓은 보물이 산더미인데! 어쩔 수 없다. 하루빨리 쑥쑥 커서 내 반짝이들을 찾는 수밖엔…. 그런데, 이 몸. 독수저면서 가족들에게 외면당한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잔뜩 사랑받는 것 같다? “조금만 더 먹자. 응? 이 할머니가 관사에게 시켜서 제비집을 구해 오라 일렀다.” 독왕이라 불리는 냉혈한이지만 내 손녀에겐 흐물흐물한 할머니와 "우리 소예, 이 고모가 무얼 사 줄까? 천하십대보검? 천하십대영단? 아니면……." 자유로운 영혼이라면서 내 조카의 곁에는 찰싹 붙어 있는 고모, “소예만 절 좋아하면 그만입니다.” 내 딸에겐 무조건적인, 심지어 묘하게… 집착적인 아빠. 게다가- “제가 이 아이에게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보은을 하겠다며 내 곁을 맴도는 신비로운 소년 ‘란주혁’까지. 그렇게 이리 귀염받고 저리 예쁨받으며 혼자가 될 틈만 노리고 있었는데… “이곳이 말로만 듣던 신투의 비동인가?” “월영신투의 보물은 우리의 것이다!“ 감히 이 신투 어르신의 보물을 탐내는 도둑이 있다고? 야, 내 보물에서 앞발 치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