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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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우

처음 사랑한 것을 닮아서 사랑한다면, 그것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그러니 지금이라도 너를 지워버리려 한다.’ 연성의 목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렸다. 호료는 연신 기침을 했다. 멈출 수가 없었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 눈이 매워서만은 아니었다. 버림받았다. 호료는 눈물을 훔쳤다. 피부가 녹아내릴 것 같은 열기, 호료를 사냥하기 위해...

동쪽 울타리 아래 군자

<동쪽 울타리 아래 군자> 우희의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고 우희의 오라버니와 함께 목이 잘렸다. 우희는 노비가 되었다. 우희의 아버지가 그토록 피하려고 하였던 전쟁이 났다. 관아가 불타올랐다.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였다. 고국의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우희를 욕보이려 하였다. 영웅이 나타났다. 우희의 옷자락을 끌어 내리려던 끔찍한 사람들의 목을 베었다. 고국은 우희에게 비참한 기억들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우희의 고향을 짓밟은 사람은 우희를 구해주었다. “주화파였던 우공의 여식 맞소?” 역적의 딸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려던 아버지의 딸이 되어, 우희는 황국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주인, 황후를 만나고 황궁에서 황후의 수족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인어

<인어> 이것도 그의 것이 아니었고, 저것도 그가 탐낼 것이 아니었다. 한눈에 반한 사람마저도 짝사랑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물거품이 되기까지 시간을 헤아렸다. 충심, 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들의 말을 빌려 속내를 숨겼다. 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그 마음을 파묻었다. 그렇게 그는 목소리를 잃었다. 마치 인어처럼. 난세 속에서도 살아남아 반짝이는 양효와 아무 것도 욕심내지 못하는 장군의 이야기

오두막 파수꾼

아버지가 남긴 유품 월하어인을 깨뜨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서연.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재현하기 위해 하나뿐인 언니를 고향에 남기고 어렵사리 이국 땅 반아국으로 떠난다.타향에서 머리색 밝은 외국인들의 도움을 얻어가며 겨우겨우 재료를 모으지만 도중 자꾸만 이상스런 사건을 겪게 되는 그녀는 결국 마음의 안식을 위하여 두 명의 남자를 만난다. 애절하고 신비하...

악몽 파수꾼

태어날 때부터 불행을 가져온다는 신탁을 받고 버려진 후, 고아원과 시설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소녀 루나. 운 좋게 들어간 학교에서 만난 이기적인 전학생이 그녀에게 부탁한다. “나와 함께 도망치자. 시간이 없어.” “난 여기에 남고 싶어.” “여기에 누나 편은 아무도 없어. 날 따라와.”그리고 그...

대지에 부는 칼바람, 꽃향기에 취하다

검피에는 상선약수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까운 것이다. 만일 사람이 무위자연의 도에 따라 살고 싶다면 물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리라. 이와 같은 물의 덕행을 체득한 성인은 언제나 무사무욕하여, ...

미스터리의 미남들

<미스터리의 미남들> 미스터리의 미남들은 김현수 작가의 단편집이다. 5개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5개의 이야기엔 5명의 다른 미남들이 등장한다. ‘미남은 괴로워’, ‘미남은 괴로워 2’, ‘내 이름은 미나코’ 와 같은 김현수 작가의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 단편집은 한 번 읽기 시작한 순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을 몰입시킬 것이다. 스릴러와 미스터리물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당신의 기대치를 압도적으로 능가할 것이다. 이 이야기들에는 김현수 작가의 특징인 반전이 들어있다. 김현수 작가의 시원한 전개와 흥미진진한 미남들의 미스터리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것은 김현수 작가가 직접 쓴 초대장이며, 미스터리의 미남들은 벌써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이름은 미나코

<내 이름은 미나코> "내 이름은 미나코"는 사람과 귀신과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별볼일 없던 남자 아이가 귀신들과 사랑을 나누게 되면서 이 아이의 삶은 다른 아이들의 삶 보다 특별해진다. 어느 날 평범하고 별볼일 없던 남자아이가 미나코라는 귀신으로부터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게 된다. 그래서 “내 이름은 미나코”는 사람과 귀신과의 사랑이라는 방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것이 정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방식이나 원칙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것들은 없는 것인지,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이야기를 전개했다. 사랑이라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각 사람만의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다.

미남은 괴로워

<미남은 괴로워> “미남은 괴로워”는 외모로 인하여 고통을 받았던 한 남자아이가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해 나가는 삶의 여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생기고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남자라면 아무 근심걱정이나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내적 갈등은 있고,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통해 그 갈등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내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통해 어떤 갈등이나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