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사라질 희망과 꿈을 모아 영상으로 만드는 사람들.그들에겐 연애도 환상적일까? -야, 오수정. 남자 때문에 또 우냐?“안 울어.”기억 속 그에게 버석거리며 대답했다.-너 자신을 좀 돌봐. 사랑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나는, 사랑이 먼저야. 내가 사라져도 사랑이 먼저야.”바보 같은 소리. 너는 지금 너의 연민이 우선일 뿐인 거겠지. 자신이 불쌍하다는 그걸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있을 뿐. 그건 사랑이 아니야.“나는 남자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에 울고 있는 거라고. ”수정은 허공에 대고 애처롭게 외쳤다. 현실과 동떨어져 그림과 만화에 미친 사람들의 짜고 맵고 소소한 로맨스.#현대물 #재회물 #사내연애 #까칠남 #능력남 #재벌남 #평범녀 #철벽녀 #상처녀 #전문직 #잔잔물
답답하고 미쳐버릴 거 같다. 딱히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겠고 그렇다 할 이유도 모르게 화가 치솟아 속이 옥죄어온다. 마치 내 머리는, 불만 붙인다면 지랄 탄처럼 마구 이리저리 치받다가 나가떨어질 것만 같다. 어디에라도 박아야 직성이 풀릴 거 같다. 마구 소리 지르고 주먹질을 해보아도 소용이 없다. 그때뿐이다. 뭐가 잘못되어가는 걸까, 나는. 다들 앞으로 뭐가 될 거냐고 하는데, 무엇이 되어야만 하나?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은 살아 숨 쉬면 안 되는 거야?! 이런 생각들이 모조리 사라질 수 있게 만들어준 두 사람. 내 곁에 있는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 그리고 이미 다른 놈의 아내가 된 여자. 빌어먹을 그 여자, 나를 박차고 떠나버린 그녀에게 바칩니다. 나 없이 못 살고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