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역주행 로맨스>의 15금 개정본입니다]「결혼하자.」“사귀는 것부터 먼저 하자.”“왜?”“흔히들 결혼 전에 사귀는 것부터 하지 않나?”“그러니까 왜?”“결혼하자고 한 사람은 너다.”“내가 말했잖아.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한 말이었다고. 그런데 네가 진지하게 귀담아듣고 이러니까 내가 당황스럽잖아.”“이홍주, 네가 장난으로 그런 제안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그래서 난 고민을 해 봤고, 사귀면서 더 진지하게 판단해 보자 결정했어.”이렇게 일이 쉽게 흘러가는 거지?그동안 왜 감정을 빨리 드러내지 못했었나 하는 후회마저 생겼다.그런데 진짜 왜? 얘가 아무 여자가 들이댄다고 쉽게 받아 줄 녀석은 아니잖아. 혹시 이 녀석도 그동안 날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았나?***“여기 오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어.”“뭔데?”홍주는 궁금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내가 꽤 미친놈이라는 거.”“뭐?”“네가 웃기만 해도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어 죽는 줄 알았거든. 이게 미친 거지, 뭐야.”홍주는 하도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겸이 그녀의 양팔을 붙들고 벽으로 밀어붙였다.“이것 봐. 네가 웃으니까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반응하잖아.”그 순간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맞물린 입술 사이로 서로의 혀를 감아올리는 순간 신음 소리가 동시에 새어 나왔다.
[이 도서는 <어둠의 목소리(욕망 개정증보판)>의 15금 개정본입니다]‘민속 인류학’ 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리드와 준,사랑이 낯선 그들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듯점차 서로에게 빠져들고,사랑만큼이나 기이한 오컬트적인 주술 세계와 마주하는데……“빛을 모두 차단시켜 줘.”숀의 외침에 가게 안에 들어오는 모든 빛을 커튼으로 가리는 리드의 손길이 빨라졌다.‘open’에서 ‘close’로 팻말을 바꾼 숀이 가게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근 후 차를 마시던 리드와 준에게 말했다.“이리 와.”숀에게 건네받은 커다란 종이를 리드가 바닥 위로 펼쳤다. 제법 큰 원 모양을 한 종이가 거실 바닥에 펼쳐졌다. 리드가 깔아 놓은 종이를 자세히 살피던 준은 둥근 원 안에 적당한 배열을 한 알파벳 철자가 한 글자씩 적혀져 있는 걸 보았다.다시 숀이 뭔가가 담긴 작은 그릇을 리드에게 건네주자 리드가 종이 위로 그것들을 뿌렸다. 뿌려진 곡식 낟알들을 리드는 알파벳 철자가 적힌 둥근 종이 위로 하나씩 올려놓았다.“빛은 다 차단시켰지?”촉수가 낮은 희미한 전등불 하나만 남긴 채 세 사람은 둥근 원 주위에 섰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단지 어두움 때문이 아닌 처음 경험하는 수탉 점 때문이라고 준의 떨리는 심장은 말해 주었다. 준은 자신의 손목을 살짝 잡고 맥박수를 확인해 보았다.뭔가에 홀린 듯 준이 그에게로 다가가 옆에 서는 순간 숀은 작지만 정확한 라틴어로 외쳤다.“진실을 주시하라!”숀의 외침에 푸드득거리던 수탉이 일시에 조용해졌다. 준과 리드는 심각한 표정으로 숀이 어린 닭을 알파벳이 쓰인 둥근 원 위로 올려놓는 모습을 침착하게 지켜보았다.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숀이 외치는 말을 기다렸다는 듯 조용해진 어린 닭은 알파벳이 써진 글자들 사이로 천천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섭식장애 절륜 철벽남과 요리사 상처녀의 어긋난 만남, 그만큼 짜릿하고 달달한 연애 요리법. “저 여자는 뭘까. 왜 자꾸, 무언가를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걸까...”결혼한 지 4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정원은 스스로 삶을 놓아 버린다. 무기력함에 빠져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그녀.한편, 잘나가던 건축 설계사였던 남자 지환은 산후우울증에 걸린 아내로 인해 아이를 잃은 후, 이혼을 하고 조용한 시골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모든 것에 의욕을 상실한 괴팍한 지환은 어느 날, 어머님이 대신 보낸 자신의 집에 도우미로 일하러 온 정원이 못내 귀찮기만 하다.하지만 그녀가 만들어주는 요리에 점점 익숙해지는 입맛은 그의 철벽 마음을 교묘히 배신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상가로 편집되었습니다.
[이 도서는 <귀로>의 15금 개정본입니다]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못한 채 유학생활을 하던 정민은새아버지로부터 결혼을 위한 귀국명령을 받는데…….결혼이라니![결혼이 싫다면 지금까지 내가 네 뒷바라지 해준 것 모두 다 계산해보자.]결국 귀국한 정민의 결혼상대는…….희대의 바람둥이로 불리는 변호사 유한에게 떨어진 명령!2주 안에 결혼하라고?자유로운 생활의 돈줄인 부친의 명을 거역 할 수 없는 유한은 결국 결혼상대자를 만나보기로 하는데……. 그런데 수정 같고 난초꽃처럼 보이는 한 정민.육체를 탐닉하는 것보다 마음을 먼저 탐닉하고 싶게 만드는 여자 정민과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남자 유한의 깊고 붉은 시간이 시작된다.......
[이 도서는 <러브 헌터>의 15금 개정본입니다]유혹하느냐, 유혹 당하느냐!'서퍼의 세계' 취재차 미국에 가게 되는 영은.그곳에서 세계적인 서퍼이자 가구회사 사장인 블레이크를 만난다.그를 보자마자 잠자고 있던 육체가 서서히 깨어나고,오묘한 향기에 갇힌 그 역시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서로의 눈이 마주친 그 순간,헌터로서의 본능이 살아난다.두 남녀의 불꽃 튀는 사랑싸움,진정한 러브 헌터는 누가 될 것인가?"솔직하게 말해.""뭘요.""날 원해?""그쪽은요?"결정적인 순간까지 손해 보기 싫다는 듯 영은은 그에게 되묻고 있었다.그의 푸른 눈이 흔들리고 있었다.정말 이런 식으로 여자에게 흔들리고 있는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는 마치 게임을 하듯 영은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 도서는 <연애는 전쟁(개정판)>의 15금 개정본입니다]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기 직전의 뉴욕은 꽤 추웠다. 뉴욕 시립 도서관을 나오자마자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눈살을 찌푸리던 리나는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피폐한 몰골에 결국 못마땅한 듯 입술을 삐죽거렸다. 아무렇게나 걸치고 나온 스웨터는 먼지로 엉망이었고, 사흘 동안 제대로 씻지도, 잠도 제대로 못 잔 얼굴도 가관이었다. 머릿속이 멍해 그간 뭘 먹었는지조차 기억나질 않았다. 위가 뒤틀리고 메슥거리기까지 한 것이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 그녀였다. 그래서였을까? 문득 리나는 평소에 엄마가 해주시던 얼큰한 매운탕이, 집이 너무 그리워졌다. 학교 기숙사에서 잘 챙겨 먹질 못해서인지 아니면 피곤해서인지 평소에는 거의 존재감이 희미했던 속쌍꺼풀이 보통 때보다 더 짙게 드러나 있었다. “음……. 꽤나 섹시하군. 며칠만 더 있으면 스모키 화장이 저절로 되겠어.” 손거울을 꺼내 눈 아래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 다크서클을 쳐다보던 리나가 시니컬하게 중얼거렸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마음을 정리하러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수정.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차에 예약한 숙소까지 말썽이다.“내가 옮길 수는 없고 당신이 옮기던지.”졸지에 자기 집을 모르는 여행자에게 숙소로 내어주게 된 카일.수정을 매몰차게 내쫓으려던 그는결국 낯선 여행지에서 오갈 곳 없는 수정과 함께 지내기로 하는데….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러 온 미국에서예기치 않게 숙소 주인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한국과 500마일 떨어진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한여름 밤의 꿈.그 꿈에 초대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작가 김은주의 장편 로맨스 소설 『다시 사랑한다면, 뉴욕에서』.달콤한 로맨스 『다시 사랑한다면, 뉴욕에서』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구구 아저씨> “나에게도 ‘구구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다.” 12초 03의 세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부상을 당한 소녀. 그녀 앞에 나타난 구구 아저씨와 함께하는 새로운 세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육상선수이자 세계 신기록에 가장 가까운 열일곱 살 주다연. 100m 12초 03을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다. 부러진 발목은 곧 붙지만 마음에 남은 상처는 낫지 않고, 계속 달릴 것인지 여기서 그대로 멈출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채 다연은 인생 첫 실패에 힘들어한다. 매일 새벽 한강공원에서 연습을 이어가던 중, 휴식 시간에 핫바를 물고 나타난 수상쩍은 구구 아저씨. 다연은 자신도 모르게 부상, 부모님의 이혼, 적응하지 못한 학업 등의 이야기를 아저씨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다연은 가장 ‘소중한 것’이 담겨 있는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구구 아저씨 덕에 휴대폰의 행방을 알게 되는데……. 다연은 무사히 휴대폰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구구 아저씨는 다연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에밀리 벨, 사립탐정 사무소를 오픈한지 3달 만에 드디어 오래전 연인을 찾아 달라는 사건이 들어온다. 과거를 추적할수록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유령 의뢰인과 추억으로 남아있던 그의 주변인들에 대해 점점 궁금해지는 초짜 사립탐정 그녀. 집안의 반대로 강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유령 의뢰인의 순수한 사랑이 메말라있던 그녀의 심장을 자꾸 건드린다. 제인 김, 에밀리의 조수이자 비서. 한국에 태어났지만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경찰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았기에 지금은 사립탐정 사무실에서 일하는 걸로 만족하는 중이다. 80년대 레트로 배경인 감성 추리 로설이다. 자극적인 장면은 별로 없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강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유령 의뢰인 블레이크와 어디론가 꽁꽁 숨어버린 에스텔,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힐링의 묘약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썼다. 결국엔 행복에 이르는 결말은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