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애 -波...愛->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구현국 황제의 총애를 받던 도화궁 궁주 륜희는 역모죄로 집안이 몰락하자 도화궁에 유폐된 후 자결하고, 그 3년 후, 폐허가 된 도화궁에 볼모나 다름없는 이름뿐인 후궁 은파는 그 곳에 숨어들었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도화궁주의 혼령과 마주하는데……. '은파로 살 것이다. 은파의 육신을 빌어…… 륜희의 죽지 못한 영혼은 륜희가 아닌 은파로 살 것이다. 꽃이 나비가 되고, 새가 되어 훨훨 자유로이 날아갈 수 있도록…….' 구현국의 이름뿐이었던 후궁 은파와 도화궁의 귀鬼인 륜희의 애절한 운명 앞에 황제의 선택은…….
[이 도서는 <돌발>의 15금 개정본입니다]고압적인 아버지, 비열한 약혼자.스물여덟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 해 보고 치여 사는 그녀, 시은.친구 미연은 그런 그녀의 처녀 딱지를 떼 주겠다며스폰하는 아이돌 가수를 불러들이는데!같은 멤버의 부탁으로 그 자리에 나온 인기 아이돌 지승.오해로 시작된 하룻밤, 지승은 시은에게 매료되어 버리고!“미안해요.”낮게 흐르던 여자의 음성이 높아지며 지승의 말을 막았다.“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마주보고 섰을 뿐, 지승에게 다가오지 못한 채 서 있던 여자가 그에게 다가섰다. 여자가 가까워지자 연한 화장수의 향기와 뒤섞인 달콤한 여자의 체향이 지승의 후각을 자극했다. 여자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어려 보였다. 어둠 속에서 검게 빛나는 안광에는 두려움이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그래서 두렵나요?”그래서였을 것이다. 지승이 제가 본래 하려던 말이 아닌 다른 물음을 꺼내든 이유는. 여자의 체향과 눈빛의 떨림이 묘하게 그를 자극했기 때문이었다.“좀 바보 같죠?”여자의 음성은 여전히 조금 떨렸다.“그래서 말인데, 그쪽이 리드해 주시겠어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훨씬…… 이런 경험이 많을 테니까요. 후우!”여자의 입김이 지승의 가슴을 간지럽혔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여자를 안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지승은 그 순간 이 여자를 안고 싶다는 열망에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껴야 했다.“맞아요, 나 정말 잘해. 그러니까 믿고 맡겨 봐요.”제 이성과 정반대의 말을 한 지승이 여자에게 바싹 다가섰다.
민서 - 스물여덟 남자란 동물은 믿지 않는다. 사랑이란 허황된 망상도 믿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부부란 이름의 사업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왜 당신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 말할 때 내 심장이 아플까? 오래 전의 상처로 얼어붙은 줄만 알았던 내 심장이……. 주한 - 서른셋 민서란 이름의 차가운 아내가 있다. 제시카란 이름의 따스한 애인이 있다. 가끔은 그 두 여자가 동일인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빛과 어둠처럼 너무나 다른 두 여자는 결코 한 사람일 리 없다. 어느 순간 난 그 두 여자 모두를 사랑하고 있는 모순적인 내 모습을 발견한다. 서른셋. 적지 않은 나이에 내 생애 처음으로 아픈 가슴앓이를 시작한다. 사랑이 내 심장을 찌른다. 제시카 - 스물둘 사랑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다른 여자의 남자. 사랑해선 안 될 사람. 하지만 칼날같이 곤두선 그의 심장을 따스하게 감싸주고 싶다. 그를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 그의 그녀에게 묻는다. 그를 사랑하면 안 되는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