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지금보다 더 원한 적 없어요.지예의 옆엔 어릴 적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항상 은성이 함께였다. 그런 은성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법적으로만 자매인 소연의 약혼자인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수 없던 지예.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던 어느 날 그녀는 소연, 그리고 은성의 형제와 함께 놀러 간 별장에서 갑작스럽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은성을 받아들이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데…….▶잠깐 맛보기지예의 보폭을 맞추어 천천히 걷다 보니, 그의 허벅지가 지예의 옆 엉덩이 부위에 살짝 부딪쳤다. 묘한 전류가 흐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나에게 빠진 건 아니지?”무형의 무엇인가를 감지한 은성이 희미하게 미소 띤 얼굴로 그녀를 굽어보며 물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는 늘 그렇게 물었다. 무심함을 가장하고, 그러나 아주 장난스럽게, 도무지 그 파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무슨 그런 큰일 날 소리!”지예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아직도 날 사랑하지 않는단 말이야?”그를 사랑했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골고루 비비는 것에 영 소질이 없는 여자에게 자장면, 혹은 비빔밥을 비벼 주고, 손을 꼭 잡고 걸어가다가 비틀거리면 언제든 등을 내어 주는 사내를.*해당 작품은 15세이용가로 편집한 콘텐츠입니다.
금수저 오브 금수저, 후덜덜한 외모, 이 나라의 드라마계와 예능계를 평정한 인간 위대한!그러나 그의 최측근 사이에서는 단연코 성질머리 하나는 ‘진상 오브 진상’으로 더 명성이 더 자자한데.“사표 쓸까?”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했다.“하루는 홧김에 그 인간 갑질이 더럽고 아니꼬아서 제가 지금부터 결혼할 때까지 선을 보겠다, 결혼과 동시에 사표를 내겠다고 했더니 글쎄, 그 속이 밴댕이보다 살짝 위대애애애한 인간이 제 선 자리마다 나타나 그 짓이지 뭐예요?”“우신화.”상대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던 순간, 마침내 때를 맞춰 대한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드디어, 여태 쭉 말씀드린 게 이런 상황이거든요.”“야, 넌 이미지 관리 안 하니?”그러고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겨루기의 일환일 뿐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맞선을 보고 있는 건지 알아야만 했다.“내가 왜 해?”“어?”“내가 네 이미지를 이제 왜 관리해야 하는 건데?”“…….”“하긴 아직 퇴직 전이니까. 아직은 내 의무긴 하겠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7D 환경이 실현 된, 2040년의 대한제국.진한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몰라, 진짜 억울해.고작 밥 몇 번 먹었다고 2012년의 세계로 강제 송출되어 팜므파탈이 되어야 한다고?그래서 사내를 유혹하여 그 남자의 인생을 말아먹으라고?그렇게 강제 로그인을 당하게 된 여자가 있다.그의 나이 18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 된 안으로 썩어들어가는 자신의 열병을 종식하기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사람을 자신의 황태자비로 세우기 위해.몰래 찍은 그 사람의 사진 한 장을 품에 안고, 그 사람을 똑바로 보며, 그렇게 접속한 한 남자가 있다.그리고 2012년의 대한민국.고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수능 날, 잠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한 남자가 있다.드르렁드르렁 코까지 골면서.뒷머리가 찌릿해서 눈을 뜨니.뭐지 이 여자? 왜 이렇게 예뻐? 심지어 예쁜데 섹시해, 가지고 싶게. 왜 자꾸 날 홀려?“너 가지고 싶어, 미치게. 예쁘고 야한데, 향기롭기까지 해서. 그러니까 그냥 네가 예쁘고 향기로워서 가지고 싶은 거야.”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앞둔 한 여자가 있다.하긴 잠으로 자기 인생을 말아먹든 비벼먹든 내 상관할 바 아니야.근데 이 인간이 내 인생을 말아먹으려고 하네? 어라? 심지어 빛이 나.가만, 내가 왜 이래? 남자라면 지긋지긋한데, 근데 이 남자 가지고 싶어. 가져야만 할 것 같아. 그러기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 같아.“나 가질래요? 나 가지고 싶다면서요? 그럼 가져요.”
<섬, 섬옥수> “우리 정말 어쩌다 이리 됐을까?” 탐욕과 이기심, 연민과 안타까움이 들끓는 마음의 감옥,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희망을 발견하는 일곱 편의 ‘섬’ 연작소설 등단 25년을 맞는 작가 이나미의 3년 만의 신작 인간에 대한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근원적인 이유라면, 사람의 품성이 환경과 조건에 의해 어떻게 지배당하고 좌충우돌하는지…… 욕심, 시기, 질투, 미움, 연민도 사랑의 일종이라는 전제하에 여러 가지 사랑의 유형을 그려내고 싶었다. 때론 웅숭깊고, 때론 안타깝고 절망적인 심정으로, 또 때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람 냄새 물씬 풍기게 쓰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기백은 절제된 삶을 살았다. 그 무엇도 욕심내지 않았다.그래야만 무진 여사의 눈에 들 수가 있을 테니까.고분고분 매사 순종적이었으나, 가슴 속에 도화선 하나를 품고 살았다.권도하, 그녀가 그 불씨를 알아봐 준 순간부터 지금껏 그녀 딱 하나만을 원했다.하지만 인생의 봄은 짧아도 너무 짧다.결혼식을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그가 유일하게 원하던 그 하나, 다른 남자의 품에 있다.그것도 기백의 유일무이하다 할 수 있는 영혼의 단짝, 베스트 프렌드의 품에.“너 용서 받기 위해 무엇이든 어떻게든 한다고 했지?내가 확실히 그 답을 알 때까지 넌 대기.내가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그냥 대기.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도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식 당일, 다른 사내의 품에서 깨어났다.지탄 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공공연하게 당해도 싸다. 그러나 나쁜 여자도 아픔은 느낀다.아무리 죽일 여자라고 해도 딴에는 인간인지라 상처를 받는다.도하는 어떻게 해도 용서받기 쉽지 않았다.그렇다면 이젠 이쪽에서도 거절이야. 이젠 더 이상 용서를 구걸하고 싶지도 않아.내가 한 짓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앞으로는 그냥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는 것으로 그 대가를 당당히 치르면 그뿐.“네, 저를 아주 잘 봤어요.재활용조차 못하는게 바로 나예요. 알잖아요?그러니까 꿈 깨고, 이 판에서 제발 빠져요, 아시겠어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