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절대 다치게 안 해.”떠나는 것이 그녀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던 재형.7년 만에 돌아온 곳에, 그녀가 있었다.“최인경 과장입니다.”“……온유가 아니고?”학생이었던 그녀는 성인이 되어 있었다.온유가 아닌 다른 이름의 ‘여자’로.“난 네가 좋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아무것도 모른 척 자신만 바라보며 다가오는 그에게,그녀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전 어디까지나…… 선생님을 이용했을 뿐이에요.”“얼마든지 갖고 놀아.”그를 부숴버리는 것이 복수라 여겼지만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인경.“이제 지킨다는 명분으로 최온유 너 놓는 일, 없을 거야.”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면 떠날 수밖에 없는 그녀와진실을 알았기에 더욱 놓을 수 없는 그.두 사람의 얽힌 손가락처럼, 그들의 운명도 맞물릴 수 있을까.[본 작품은 기존에 출간된 종이책을 15세 이용가 버전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이오니 작품 감상시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 여겼던 위한국의 장군, 류선.연제국의 공주 진초류를 처음 본 순간 운명을 느꼈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추적대 보내. 그리고 생포해, 반드시.” 망국의 공주인 그녀가 몸을 피한 곳은 범의 입속.하여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려 했다. 그가 적이라는 이유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외면하려 했다. “멀리하려 했습니다. 운명 따위 외면하려 했습니다. 이제는 순순히 응할 생각입니다. 거스르지 않고 물 흐르는 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마음.이들이 만나는 순간, 운명의 수레는 굴러가기 시작한다.[본 콘텐츠는 종이책으로 출간된 원작 콘텐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