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랴> 판타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하는 떠오르는 인물, 박신애 작가. 그녀는 처녀작인 『아린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판타지 장르를 개척했다. 이 작품 이후로 무수히 많은 비슷한 내용의 판타지가 쏟아져 나왔지만, 역시나 박신애 작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런 박신애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들고 다시 독자 앞에 섰다. 지금까지 그녀만이 고수했던 여주인공에서 색다른 반전이 가해졌다. 현실 세계에서 여자였던 인간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면서 남자, 그것도 천족과 마족의 날개를 가진 신비한 인물로 화했다. 이번 책이야말로 가장 박신애스러움이 가득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시점에서 쓴 소설을 읽고 있자면 작가 박신애가 귓가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만다. 『아사랴』를 통해 박신애표 판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
<선애야 선애야> <아린이야기> <정령왕의 딸>의 작가 박신애의 신작 판타지 장편소설 『선애야 선애야』제 2권 '타이거 상회'편. 폭발사고에서 동생을 구하고 죽게 된 주인공이 유령이 된 채 동생과 함께 판타지 여행을 떠난다. [폭발 사고에서 한 몸 바쳐 동생 선애를 구한 장한 언니가 바로 나다. 뿌듯함에 직사광선의 따가움도 잊고 있건만..."근데 여기 어디야?" 사고 전 잘 달려댔으니 당연히 있어야 될 고속도로는 보이질 않고 야산 중턱 쯤 되는지 싱그러운 수풀의 초록빛이 만연하다. 게다가..."왜 내가 깔고 앉은 잡초가 이렇게 잘 보이는 거지?" 심지어 잡초가 다리를 뚫고 꼿꼿하게 서 있기도 하다. "아.하.하.하....나...죽은 거야? 그럼 그렇지 그 폭발 속에서 멀쩡하다는 게 가능하기나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