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백조> ♣ 발포가의 자매들 그녀를 자극하는 섹시한 그 남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소피는 시칠리아의 대부호, 마르코의 저택을 리모델링하라는 상사의 명령을 받고 그를 찾아간다. 신문에 실린 사진보다 훨씬 섹시하고 매력적인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 소피. 두근거리는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고 리모델링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녀는 풋내기와는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 그만 발끈 화를 내고 마는데…. 난 애송이가 아니라고요! ▶책 속에서 이토록 엄청나게 섹시한 남자는 처음이었다! 한 마디로 마르코는… 소피가 본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였다. “늦으셨군요.” 그녀는 머릿속에서 두 번째로 떠오른 말을 입 밖에 냈다. 첫 번째로 떠오른 말은 ‘키스 잘하나요?’라는 말이었으니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그리고 헛걸음하게 한 것 또한 미안하군.” 마르코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소피는 실망스러운 심정으로 그의 검은 머리를 바라보았다. “제 아이디어에도 관심 없다는 말씀인가요? 아직 들어 보지도 않으셨잖아요!” 마르코가 의자에 몸을 묻더니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진지한 프로들만 상대하오.” “난… 아니, 저희는 진지한 프로들이에요.” 그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글쎄, 과연 그럴까? 당신 회사에서 당신을 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의 녹색 눈동자가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다. “어린 아이를 보내다니. 그것만 봐도 당신네 회사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 일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겠군.”
의무와 책임으로 얽힌 두 사람 형의 결혼 상대인 레이디 사브리나를 왕궁으로 데리고 오라는 명을 받은 세바스찬 왕자. 정략결혼이라는 구시대적 행위를 비웃었지만, 아름다운 사브리나를 보자 난생처음 왕세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예정대로 결혼은 진행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는 그저 체념하며 지낸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형은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고, 세바스찬은 하루아침에 왕세자가 되어 형을 대신해 사브리나와 결혼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는데…. 날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는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