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재색(才色)으로 유명한 연나라 황제의 딸, 연경휘는 단오날 행궁 행차에서 빠져나온다. 호수가에서 그네를 타던 경휘는 사고로 물에 빠지지만 지나가던 소년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경휘는 자신을 구해준 장기현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경휘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기현은 그녀에게 예를 갖추며 거리를 둔다. 그럼에도 사랑을 놓지 못하는 경휘는 기현과 미래를 꿈꾼다. 한편 경휘를 지키는 금위의 자허는 그런 그녀가 한없이 불안해 보인다. 자허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경휘는 자허를 밀어내지만, 그는 묵묵히 경휘의 곁을 지킨다. 그런 경휘를 흔들어놓을 사건이 점점 다가오는데.... *** 사랑은 심장을 짓이기는 고통이며, 복수는 그 고통을 잊게 할 정도로 달콤하다.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너를 증오한다."" 연모하는 이에게 마음을 주었다. 그러나 되돌아 온 것은 심장을 짓이기는 칼날.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픈 비수를 박아버린 이는 여전히 나를 기만하며 사랑한다고 한다. 눈물인지 웃음인지 한바탕 터트리면 이 마음 가실까. 아니, 아니다. 사랑한다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린 이를 부여 잡고 푸르게, 푸르게 타올라야지. * 명나라와 유사한 연나라를 배경을 하는 가상 세계입니다. 다만 연나라 이전까지는 기존의 중국 역사에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