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5세 개정판입니다.‘헤어지자.’ 처음으로 사귄 남자의 갑작스런 선언. 사랑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온 남자였기에 사귄 남자와 헤어진 것뿐인데, 아연은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았다. 취해, 혼자서 흐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생소한 체온에 놀라 눈을 크게 뜨는데, 나름대로 상냥하게 느껴지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조심히 안는 남자의 품에 기대, 얼마나 소리 내 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등을 두드려 주는 그의 손길과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은 그의 따뜻한 체온. 그러나 다음 날 아연은 결국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섹스를 했다. 얼굴조차 모르는 남자와... 하지만 그것은 늪처럼 깊고 헤어나기 힘든, 지독한 사랑의 전조에 불과했다. 꼬이고 꼬여 버린. 머리론 거부하여도 감정과 육체는 이미 길들여진, 초인적이고 냉혈한 폭군 같은 사랑의 시퍼런 사슬에 불과했다... “아. 허투로라도 도망갈 생각 따윈 꿈도 꾸지 마. 만약 그런다면...”“.....”“그날처럼 말 잘 듣게 만들어 줄 테니까.”“......!!!” 업계에 있어 가장 유능한 실력자. 업무에 있어서만큼은 누구하고도 잘 맞는 그. 우성그룹 윤승재 이사. 그러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냉혈한. 이 남자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곤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이 악마 같은 남자 윤승재 이사에게 대리 이아연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처럼 제대로 걸리고 말았다!
이젠 우성그룹 이사가 된 첫사랑 서진한을 떠난 5년 만에 이린은 유명화가가 되어 친오빠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라는 부모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하나도 변한 것 없는 것 같으면서도 많이 변한 학창시절 절친들, 서현 진운 등. 재회의 기쁨의 순간도 잠시, 린의 주변이 돌아가는 상황이 조금 이상했다. 친구들은 그녀를 돌아오게 만든 배후엔 부모가 아닌 다른 배후가 있을 거라 의심을 갖기 시작하고... 린은 다시 지워지지 않는 과거, 잊지 못하는 상처 속에 깊게 빠져버리고 마는데... “...정말, 그 대답을 듣고 싶어?” “응. 난 들어야겠어. 왜 이제와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