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횡단> 첫째 아들은 외딴 섬에 갇히고 둘째 아들은 칼을 휘두르는데 아이하 아이하 칼이 잘못 스쳐 아이가 칼에 맞았네 피가 튀어 벽에 묻었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사나운 노래처럼 권력의 아귀다툼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매나라. 시끄러운 황궁 속에서도 유일하게 고요한 그곳, 사람의 발길이 끊겨 낡고 빛바랜 매당헌은 공기가 축축해지는 우기가 찾아올 즈음 새 주인을 맞이한다. 가문의 버려진 자식으로서 조용히 살아가던 여인 지우, 잔혹한 폭군으로 알려진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한 것이다. “놓아라. 무슨 짓이냐.” “비를 가려드리려는 것입니다.” “나는 폐하의 후궁이다. 손을 떼어라.” 그런데 죽림이 춤을 추며 스산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의문의 한 남자. 뭉근한 땀내를 풍긴 그가 매혹적인 미소를 띠며 매당헌의 사연을 알려주는데! “누구냐. 나에게 찾아온 꿍꿍이가 무엇이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무위영의 무관 율이라고.”
Honey Trap (명사) 1. 미인계 2. 꿀처럼 달콤한 덫 “이한이 씨인 거죠? ‘하니’ 씨가 아니라.” “네. 다, 당연하죠. 이한이예요. 제 명함 드렸잖아요.”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고 낯설지 않은 그녀. 정민은 한이에게 부드러운 듯 대담하게 다가가는데! “정말 이대로 가야 합니까? 보내기 싫어요.” “……저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시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오늘 알아보고 싶은데.” 10년 만에 그에게 찾아온 게 사랑인지, 그녀가 놓은 꿀처럼 달콤한 덫인지. 그는 그녀에게서 좀체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매혹적인 그에게서 요리조리 빠져나가기만 하는 그녀! 사실은 비밀을 숨긴 채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 날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한번 모른 척 즐기는 게 어때서?’ 화려한 뮤지컬 무대 아래에서 과거를 잊으려는 여자와 과거 속의 남자가 벌이는 팽팽하고 아찔한 밀고 당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