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훈 32살, 대한민국 최고의 4번 타자. 강채율 30살, 세계 최고의 트레이너. 투수와 야수 10명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9회씩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승패를 겨루는 구기 종목 야구. 투수가 서 있는 마운드에서 타자가 서있는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는 18.44m, 볼이 도달하는 시간 0.4초, 27개의 아웃카운트. 그 거리, 그 시간, 그 개수 안에서 찬스를 잡아 점수를 얻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게임. 공놀이라고 말하기엔, 숫자로만 말하기엔 그 속엔 너무 많은 사람과 이야기, 인생 그리고 사랑이 담겨있다. 그래서 우리는 야구라 쓰고 낭만이라 부른다. 그리고 여기 4번 타자와 트레이너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