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위대함을 믿지 않는 여자와,그런 그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 같은 사랑의 순간들!“당신에게 내가 닿아서, 참 다행이에요.”휠체어 생활을 하는 홍에게는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펜팔 친구가 있다. fall in love의 줄임말인 FI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시와 음악을 좋아...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남자가 떠오른다. 3년을 함께 살았던, 한때나마 나의 남편이었던, 공은강. 이혼해달라던 요구에 쉬이 응해주고도 모든 것을 다 내어주었던 바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도 그를 사랑했었다. 정원의 매화나무를 보면 어린 그 여자가 생각난다. 3년을 함께 살았던, 그러나 결국은 떠나버린, 선우선. 언제나 그렇게, 물이 물속을 흐르듯이 잔잔하게 살아갈 줄 알았다. 스쳐가는 시간 속, 우리만 당연한 시간의 흐름을 비껴있는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