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람> “오라버니.그대가 그리 불러 주면 좋겠어.” “경 오라버니…….” 천방지축,왈가닥에 쇠심줄 같은 고집불통. 손 대감댁 금지옥엽,명조. 바깥세상을 꿈꾸는 소녀가 맞닥뜨린 사내의 첫 온기. 해천국 유일한 태양에 가려진 그림자 인생. 비운의 왕자 청명 대군,이경. 무엇도 욕심낸 적 없는 그가 품은 단 하나의 소녀. “손명조를 세자빈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아슬아슬하게 피어난 연모의 꽃은 권력의 칼날 앞에 상처 입고 비틀거린다. 험난한 가시밭길이라도 그대 있는 곳이라면 꽃잎 품은 강물처럼 흘러 결국 서로 닿으리니. ‘경 오라버니,명조가 지금 가고 있어요.’ 꽃 같은 그대 향해 가는 길. 꽃 같은 그대에게 내 마음이 흐르는 길,꽃가람.
“나는 어떻습니까, 완벽한 조건의 남편으로.” “잠은 같이 안 자도 된다는 얘기죠?” 인연 깊은 양쪽 할아버지들의 등쌀에 못 이겨‘비밀 결혼’이라는 계약을 맺게 된 두 사람.사인예는 그렇게 윤철진의 호적상 아내가 되었다. “도망이 일상인가 보군요, 내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는 말, 내 아내.마음을 간질이는 낯선 호칭에 심장이 내려앉는다. “글쎄요. 계속 노력하시면 반할지도 모르죠.” 아내이면서 아내일 수 없는 꽃 같은 여자.질투라는 감정은 감춰 둔 욕망에 불을 붙인다. “천국의 꽃은 어떤 맛인지 맛을 볼까요?”“좋아요. 사랑, 우리 그거 해요. 한번 해 봐요.” 팀장과 신입 사원, 남편과 아내, 그리고… 남자와 여자.흔들리는 마음에 따라 요동치는 그들의 관계.이 비밀 결혼, 계속될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꿩 대신 닭인 셈인가요?”“뭐라고요?”효은의 맞선남과 얼떨결에 밥을 먹게 된 동희는닭이라는 그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심지어 이 남자는 연인까지 있었다.“총각 가슴에 불을 질렀으니 책임지십시오.”“일부러 그런 게 아니거든요?”엮이지 않으려 약속 장소에도 나가지 않았건만어떻게 된 일인지 자꾸만 마주친다.“우리 약속 장소가 윌리엄스버그였나 봅니다.”“최성현 씨, 지금 장난해요?”“우리가 장난칠 만한 사이였습니까?”남자의 순정을 짓밟았다며 웃는 그에게 속수무책 마음이 끌린다.알쏭달쏭 알 수 없는 당신. 꿩 대신 닭? 닭 대신 꿩?“그래서, 지금도 난 꿩 대신 닭인가요?”***본 도서는 15금 개정판입니다. ***
“서연수. 네가 왜 파혼당했는지 아직도 모르지?”십 년을 한결같이 한 남자 곁에 약혼녀로 머물렀던 서연수.어느 날, 느닷없이 파혼을 당했다.“이 길은 치유의 길이자, 기쁨과 행복의 길이야.그러나 내면의 아픔과 슬픔을 고스란히 토해내야 하는 고통의 길이기도 하지. 그래도 걸을래?”“…응.”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혼자 걷게 된 산티아고.고된 길 앞에 선 그녀 앞에 평생의 남사친 남호현이 나타났다. “서연수, 우리 연애하자!”“그러니까 너한테 연애를 배우라고?”서연수는 가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길(Camino) 위에서 우린 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그래서 그건 It’s Camino.서연수가 남호현에게 연애를 배우며 걸어가는 서툴고 아름다운 까미노. 산티아고 블루.
“형수와 혼인을 하거라.”“싫습니다.”죽은 형의 아내를 취하는 초원족의 전통.형사취수혼을 강요당하는 족장의 후계자, 사루한.“무슨 일이 있어도 합방을 성사시켜야 한다.”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죽은 신랑의 신부, 율린.본래라면 연이 아니었을 두 사람은 그렇게 합방을 강요당한다.멸족된 부족의 복수를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여인은무정한 사내를 잡기 위해 몸으로 증표를 삼고자 하고.첫눈에 심장을 빼앗긴 여인이 형의 아내가 될 여인이라부러워하는 불경한 마음을 가졌는데…….형이 죽었다.마치 그를 탓하는 것처럼.첫눈에 심장을 빼앗긴 여인이 형의 아내가 될 여인이어서.부러워한 게 잘못이었을까.망설이는 그를 향해 여인이 먼저 나선다.복수의 칼날을 마음에 감춘 채로.“남녀 사이의 거래는 당연히 몸으로 증표를 삼아야겠지요.”사랑했기에 사랑할 수 없는 사내와사랑 따위에 끝내 지고 마는 여인의 이야기.*15세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