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랑
임애랑
평균평점
수선화에게

“이 나라에선 예쁘면 고시 패스 3관왕 아닌가요?”키 168cm에 몸무게 48kg.밤 12시에 치맥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모태미녀인 도희는 스물일곱 국문과 출신으로 잉여 백수나 다름없다. 그러나 절대로 자신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외모지상주의인 이 나라에서 외모로 인해 고시 패스 3관왕은 달성한 셈이기 때문이다.그런데...

꽃 찾으러 왔단다

“나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그 사람이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낼 수 있어.” 사람을 피해 외진 별장에 숨어 살던 그녀의 앞에 어느 날 나타난 피투성이의 남자. 슬은 한눈에 그 남자를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와 너무도 닮은 그.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그를 집에 들이고 마는데……. 사랑을 잊지 못하는 그녀와 기억을 잊어버린 그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야한 누나

“누나 때문에 나 성불구야.” 파혼한 지 일주일. 주연은 옛 연인이었던 유현을 다시 만났다. “결혼은 왜 깨졌어요?” “본부장님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파혼까지 했다는데. 내가 눈이 돌아, 안 돌아.”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함께 지내며 몸과 마음을 다해 끈질기게 서로를 사랑했었지만, 그건 이미 10년 전의 일이었다. “내 몸이…. 누나에게만 반응해. 그러니까 누나가 나 책임져.” 그녀에게 무참히 버림받고도, 유현은 속도 없이 다시 그녀에게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어쩌겠어. 누나가 너무 야한걸.” 누나라는 말이 이렇게 야한 것이었나. 그의 유혹에 주연은 자꾸만 아찔해져 간다.

착붙 로맨스

서진그룹의 고귀하신 후계자 왕자님, S군! “넌 인성이 글러 먹었어.” 외마디 말과 함께 본가에서 쫓겨나 서울 외곽의 한적한 동네, 석자동으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  하나 같이 남에게 관심 참 많다! 초면에 호구조사는 기본이요, 숨돌릴 틈도 주지 않는 대화 신공까지. 특히! 앞집 사는 여자 N양의 “오지랖”이 제일 거슬린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채, 극심한 개인주의자로 자란 S군. 과연 그는 “사람 좋은 마을” 석자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데…. 왜일까. 난 네가 자꾸 끌려.”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정반대인 두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착- 붙기까지.

그 남자의 사냥법

크리스마스트리가 보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떠난 뉴욕. 혜주는 그곳에서 소매치기당한 한국 남자를 도와주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을 주운 것 같다. “너를 내 체취로 적셔 놓고 싶거든. 개새끼가 마킹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 남자는 은혜를 몸으로 갚겠다며 아찔한 제안까지 해 오는데. “이혜주 씨. 그러지 말고 오늘 밤, 나랑 잡시다.” “어렵게 생각 말고,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다고 생각해요.” “선물 맞을걸? 나 존나 잘하거든.” 혜주는 잘생긴 그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끝내 그의 손을 잡고 말았다.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백진 씨.” 그의 말대로 끝내주는 하룻밤이었다. 그와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려고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야구 전문 아나운서가 된 혜주의 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절대 엮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야구 선수로. “밤새도록 물고 빨고 다 해 놓고 모른 척을 하자고. 너는 그게 돼?” “나 이혜주 씨 꼬실 겁니다. 내가 널 어떻게 사냥해서 잡아먹을지. 기대하시라고.” 때로는 묵직한 돌직구처럼 때로는 아찔한 변화구처럼, 백진은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채워지는 밤

전무후무한 양육비 ‘지급’ 소송이 열렸다. “진짜로 있네. 한서영.” 방긋 웃으며 뒤를 돌았던 서영의 얼굴 위로 순식간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내 아이야?” “아뇨. 내 아이예요. 내 선택으로 낳은 내 아이.” “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고, 앞으로도 상관없을 일이에요.” 매몰차게 돌아섰는데, 얼마 뒤 형원은 그녀에게 양육비 지급 소송을 걸어왔다. 양육비 청구 소송도 아닌, 듣도 보도 못한 양육비 지급 소송을. “이제라도 아빠 빈자리 채워주겠다잖아. 개같이 흘려보낸 그 시간들 내가 다 보상하겠다잖아.” “애 아빠든 남편이든 남친이든. 그거 내가 다 해줄 테니까 그냥 고분고분 받으라고.” 서영은 패소한 탓에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면접교섭권을 주게 되는데……. 매주 토요일. 그가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한다. 함께 하는 밤이 늘어날수록 서영에게도, 형원에게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부족했던 무언가가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한다. “이상한 생각했잖아. 다 들켰어.” “아니라니까요.” “난 했어.” “뭘요.” “이상한 생각 했다고.” “…….” “지금도 하고 있는데. 모르겠어?” 비로소 모두가 온전해지는, <채워지는 밤>

이혼 콤플렉스

"사흘에 한 번씩 나랑 자 줬으면 해." 이혼 후 일 년 만에 돌아온 전남편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왔다. 정략결혼이었고, 그만큼 이혼도 쉬웠다.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서류 몇 장으로 끝낸 인연이었다. 그런데 왜 이제 와 이런 억지를 부리는 걸까. "나한테 관심도 없었잖아요." "신경이 쓰이는 걸 그럼 어떡할까." "나 엄청 잘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 일에 참견 말고, 이렇게 찾아오는 것도 그만하세요." 열 살이나 어린 게 말대꾸를 하냐고 질책할 줄 알았는데, 그는 의외로 피식 웃었다. "윤진영 많이 컸네. 흘겨볼 줄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밤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이미 헤어졌던 두 사람이 마음이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정략결혼이라 미처 몰랐다. 우리가 서로 사랑했었다는 걸. 이혼하지 않았다면 끝내 몰랐을, 이혼했기 때문에 알게 된 그들의 감정. <이혼 콤플렉스>

더 스캔들

대세 여배우 유하리에게 살해 협박이 날아들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경호원은 공교롭게도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군인 아저씨. “아저씨. 나 알죠? 나 알잖아요. 나는 아저씨 잘 아는데?” 까칠하기만 했던 군인 아저씨는 경호원이 되었기 때문인지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고, 하리는 그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마는데……. “아저씨. 혹시, 경호 말고……. 나랑 연애할래요?” “내 연애는 주로 침대에서 이뤄지는데. 고귀하신 배우님께서 감당할 수 있으시려나.” “여배우라고 욕망이 없을 거 같아요?” “그래 그럼. 앞으로 잘 감당해 봐.” 끝내 선을 넘고 말았는데, 그제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개 경호원이……. 아니었네요?” “나를 속이고 일부러 접근한 거였어요?” “나를 사랑하긴 했나요?” “난 대체 뭐에요? 당신한테 사랑받는 연기 한 건가?” 의뭉스러웠던 그의 정체가 드러날수록 하리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그러나 이미 그를 사랑해버린 마음을 도저히 무를 수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스캔들이라 부르지만, 그녀에겐 그 모든 게 사랑이었고, 싸움이었고,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이제 하나의 서사가 된다. 『The Scandal』

비서 함락

“똑바로 봐. 지금 네 위에 올라탄 놈이 누군지. 네 처음을 가져가는 파렴치한이 누군지.” 딱 하룻밤 흐트러졌을 뿐인데 대가는 가혹했다. “제가 비서 자리를 수락한 건 온전히 제 선택입니다. 대표님께서 강제하신 게 아니라요.” “내가 더러운 사리사욕으로 백소진 씨를 불렀다는 걸 알면서도, 온전히 자기 의지다?” 독하게 밀어 낼수록 정헌은 더욱 집요한 광기만 드러낼 뿐이었고, 결국엔 그녀가 지켜야 할 것들까지 무자비하게 흔들어 놓았다. “지킬 게 없어진 넌, 얼마나 예쁠까.” 흥미와 정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위험한 남자를, 소진은 이 악물어 가며 외면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전 대표님 안 좋아할 거예요.” “그래. 백소진 씨 독하지. 근데 나도 만만찮게 미친놈이거든. 그러니까 두고 보자고. 독기와 광기 중에 누가 이길지 말이야.” 이미 한번 함락되어 버린 요새였다. 다시 문을 걸어 잠갔다 한들 공략법을 아는 침략자의 공격을 언제까지 막아 낼 수 있을까. 소진은 점점 버거워지고 있었다. * * * 정헌이 처음부터 소진에게 큰 마음을 바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녀의 상냥함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사실, 함락된 건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