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 이게 무슨 짓이야?”현민은 하얗게 질렸다. 겁도 없이 남자 방에 벌컥 들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 있는 남자를 덮치는 승주의 뇌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현민아앙! 아까 매정한 자식이라고 욕했던 거 미안해. 진짜 미안해.”현민의 얼굴은 조금 전보다 더 하얘졌다. 이불 밑에서 반갑지 않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클럽 리파로의 매니저가 되어야 했던, 민서현. 이왕 꼬인 인생, 버둥거려 봤자 벗어날 수 없다면, 그래, 좋아! 그까짓 매니저? 못할 것도 없지!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마음먹어도 이런 시궁창으로 끌어들인 그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이 시궁창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늪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어느새 그가 마음에 들어와 버린 ...
임금은 태양이라 했다. 그 빛을 구석구석까지 비춰 살펴야 하는 태양.타고나기를 임금으로 난 것은 아니다. 임금이 되고자 욕심냈던 적도 없었다. 하지만 명운이 그리 바뀌었다면 임금으로 살 것이다. 허나…… 은애하는 여인조차 곁에 둘 수 없는 국왕의 자리, 그리할 수만 있다면…… 버리고 싶다. ...
잊힌 기억 위에 덧그린 새로운 사랑의 기억.결혼을 코앞에 둔 지은에게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 그렇게 잔인한 계절이 시작되었다. 1년 넘게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지은에게 남은 것은‘한지은’이라는 그녀의 이름 하나뿐. 기억의 상실은 지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의 약혼자 진우와 그를 짝사랑하는 수정, 그리고 지은에게 새로운 기억이 되어 ...
“제가 그쪽 이마를 깬 건 그쪽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요!” 오로지 백조 생활 청산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설악산으로 뛰어들었건만 그곳에서 21세기 원시인을 만날 줄이야. 어라? 근데 어째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이 원시인에게 자꾸만 말리는 느낌인데? - 한해득.“엉큼한 눈? ‘친절’이라는 말을 ...
느닷없이 찾아온 사랑,그 익숙지 않은 감정과의 재회!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목장을 지키는 이화에겐 그래도 꿈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떠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봐도 더 이상 비겁한 눈물 같은 것은 흐르지 않았다. 슬픔조차 익숙해져 무료해질 대로 무료해져 버린 그녀의 삶. 그 안에 느닷없이 한 남자가 뛰어들었다! 한태준, 목장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개정판 | 서향 (瑞香)> **본 도서는 2007년도 출간된 '서향'의 개정판입니다.*** 연모하던 사람을 잃고 가족도 잃은 휘은. 하루아침에 포로의 신분이 되어 당나라로 끌려간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적국의 남자, 장문적유. 사랑하던 이와 너무나 닮은 얼굴을 가졌으나 성격은 정반대인 남자. 머리로는 분명 다른 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적유의 너른 등 뒤에 서린 외로움을 본 순간 닫혀 있던 휘은의 마음은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강애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서향 (瑞香) 』 제 1권.
〈강추!〉그날의 사고는 예은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꿈도, 희망도, 사랑까지도……. 라면 하나조차 제 손으로 끓이지 못하는 삶은 이미 삶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옛 약혼자에 의해 그것조차 불가능했다. “나? 119구급대원. 내 본분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