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만 헤어지자.가끔 나는 너에게 무슨 존재인가 생각하곤 했었다.이 사랑은 처음부터 철저히 나 혼자 하는 사랑이었기에내가 널 더 사랑하면 될 거라는 착각을 했었다.그만큼 나는 어리석었었다.“우리 지금까지 잘 지내 왔잖아.”“너는 그럴지 몰라도 나는 이제 지쳤어.”나는 그렇게 너를 떠났다.- 하연나는 떠나겠다는 너를 붙잡지 않았다.아니,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나는 네가 첫번째가 될 수 없어.”“괜찮아. 첫번째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이기적인 난 너를 그렇게 버려두었다.어차피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나는 그렇게 너를 보냈다.- 정우너와 헤어지던 그 날은 지독히도 맑았다.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다시는 볼 일 따위 없을 줄 알았다.그에게 좋은 기억 따윈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의 단단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꽉 잡았다.허리를 감싼 것뿐인데 온몸에 짜릿한 소름이 일었다.“넌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군.”그의 지나칠 정도로 오만한 입술이 유혹적으로 올라갔다. “모르는 척할 생각이었나? 그렇다면 영 연기에 서툴군.”조금만 움직이면 입술이 닿을 정도의 간격이었다. 그의 숨소리가 뺨을 간질였다. 윤정은 그의 품에서 나오기 위해 몸을 비틀었지만 그럴수록 그의 팔은 구렁이처럼 그녀의 몸을 옥죄어 왔다.“내가 그립진 않았어?”뺨에 간간이 닿는 그의 숨결이 그녀에게 시간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뱀이 먹잇감을 향해 혀를 날름거리듯 그의 집요한 눈이 그녀를 핥았다.
[단독선공개]거침 없는 성격에 외모 빼곤 능력 없지만, 그래도 톱스타인 그녀 김서화.왜냐? 이유는 단 하나, 예쁘니까. 그런 그녀가 금빛 나비를 쫓다 연못에 빠져 조선 시대로 떨어졌다?“왜 자꾸 아씨래! 난 김서화라고! 나 몰라?”꿈인 줄 알았는데…… 머릿속 기억들은 그대로이건만 어째서 얼굴과 몸만 어려진 것일까?그렇게 갑자기 조선시대 양갓집 규수가 되어버린 서화에게 운명은 속삭인다.“하늘 아래 태양이 사는 곳, 그곳으로 가거라.”그래, 조선시대든 알 게 뭐야. 돌아갈 방법을 찾아서 돌아가면 그뿐이지!결국 서화는 살얼음처럼 찬바람이 부는 궁으로 향한다.그리고 그곳에서 두 번이나 마주쳤던 남자, 휘와 또다시 마주하게 되는데…….“내 너를 안는 일 따윈 절대 없을 거다.”그런데 이 냉정한 남자가 이 나라의 지존, 왕이라니! 게다가 나더러 중전이 되라니!“오케이, 콜! 우리 합의 본 겁니다?”왈가닥 김서화의 파란만장 궁정 접수기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