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유선
청해유선
평균평점 3.50
신(神)묘한 동거
5.0 (1)

종합학원 국어 강사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재희. 갑작스러운 사고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이후부터  ‘그’가 보이기 시작했다. ​ “붙으라는 총각은 안 붙고 총각 귀신이 웬 말이야.” 귀신답지 않게 멀끔하고 잘생긴 얼굴, 그녀의 집에 무단 입주하고서도 까칠하기만 한 그. 어쩔 수 없이 보이지 않는 척 시작하게 된 그와의 동거. “너…… 나 보이지?” ​ 결국 어설픈 연기는 들통이 나고 사실 수호신이었던 그는 재희와 점점 가까워진다. “너 그 인간 좋아해?” “뭐?” “좋아하는군.” 짝사랑하는 재희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 건지. “그래도 앞으로 이거 하나는 절대 잊지 마.” “……뭘?” “너의 생에 내가 언제나 덧붙어 있다는 거.” 잃어버린 이름. 지워진 전생.  가려진 시간 속 그들의 인연. “그래서 네가 느끼고 들여다보는 세상이……  그대로 나의 세상이 된다는 걸.” 그는 알아야 했다. 그의 생이 그녀를 지키면서 시작돼야 했던 이유를.

당신이 두고 간 찬란한 봄

피멍울로 남아버린 그를 안고 살던 내게  어느 날 찾아든 한 사람.  고마워요.  당신이 내민 그 햇살 같은 온기가  날 다시 일으켜주었습니다.  난 이제 괜찮아요.  길고 길었던 우리의 겨울처럼  다가오는 봄은 그 배로 더 따뜻할 거라고.  그래서 난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이 내게 가르쳐주었듯이.

엉덩이가 예쁜 남자

강추!올해 꽃다운 스물넷, 차해연.작가가 되기 위해 명문 의대를 뛰쳐나올 정도로 뚝심 있는 여자.하지만 그녀에겐 쉽게 말 못 할 특이 취향이 있었으니…….“너는 이상형이 뭐야?”“엉덩이가 예쁜 남자.”“뭐?”“엉덩이가 예쁜 남자가 좋다고.”그것은 ...

연하와 초콜릿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올 해로 스물여덟, 앙큼한 암고양이 같은 서연. 직업은 쇼콜라티에.서른 넘어 찬밥 신세 되기 전에 근사한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게 꿈인 그녀. 올 해로 스물셋 꽃다운 청년 규완. 직업은 쇼콜라티에.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막는 자칭 박애주의자.첫 만남부터 제대로 꼬여버린 그들.규완은 모르는 그의 실수 때문에 잔뜩 꼬여 있...

천호 (天狐)

<천호 (天狐)> 권태로운 영생(永生)을 보내며 천호(千狐)가 되기만을 기다리던 구미호 호림. 인간과 여우의 조화를 담은 버려진 땅의 금서(禁書), 호인계서(狐人係書)가 열리고 그는 여우 구슬을 도둑맞는다. “날 도와주면 일엽초를 찾아다 주겠다.” 구슬을 훔쳐간 미랑을 뒤쫓던 중 만난 여인, 은한. 차갑게 닫힌 마음 사이로 그녀가 흘러들기 시작한다. “……호림.” 처음이었다. 인간에게 제 진짜 이름을 알려준 것은. “참…….” 잔인할 만큼 해사한 웃음이 그에게로 밀려든다. 그 위험천만한 것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다. “……좋은 이름입니다.” 호림은 가마득한 그 혼돈 속에서 생각했다. 지금껏 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으리라고.

밤이 걷히면

물안개가 피는 바다 마을, 해미리.짓무른 어린 날이 파도치는 이곳에서 운과 솔주는 처음처럼 다시 만났다.“전 대가 없는 친절만큼 불편한 게 없어요.”“그만하죠. 됐다는데.”“혹시 바라는 게 돈이 아니고 나랑 자는 거예요?”무미건조한 솔주의 일상에 운이 스며들며 변화가 시작된다.끝을 바라며 찾아온 곳인데 어째서, 그를 보면 살고 싶어지는지.“…후회할 텐데.”“곧 당신은 떠날 거니까?”솔주는 그가 더 밀려들지 못하게 눈을 감고 흘러가는 마음을 꼭 붙들었다.운의 말은 아주 달콤했다. 정말 그래도 되는 것처럼.“그럼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되잖아.” “난 책임 못 져.”“지지 마. 어차피 남겨지는 건 나니까.”그가 말할 때마다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 아슬했다. 내밀하게 감춰온 솔주의 속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뜨거운 숨이 뒤섞였다.끝을 알 수 없는 이 밤에 고스란히 잠길 차례였다.<키워드>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연하남, 조신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존댓말남, 우월녀, 무심녀, 냉정녀, 도도녀, 상처녀, 철벽녀, 직진녀, 단행본, 애잔물, 잔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낙원의 뒤편
2.75 (2)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10년 만이었다.내 인생을 지옥으로 만든 정제현이 선물처럼 내게 돌아왔다.​“이연. 나 안 반가워?”​잊을 수 없었던 미끈한 웃음이 내게로 선명하게 날아들었다.​“난 반가워서 하마터면 입이라도 진하게 맞출 뻔했는데.”​나는 끔찍이도 지우고 싶었던 내 열아홉을 등 뒤에 숨긴 채정제현과 나의 종말을 기다려보기로 했다.​“너 같은 건 애초에 만나질 말았어야 해.”“그래.”​고요히 답하는 목소리가 신물 나게 싫었다.​“난 네가…… 너무 증오스러워.”​나는 정제현에게 벌처럼 입을 맞췄다.두툼한 손이 내 머리를 감싸더니 혀가 거칠게 입안을 파고들었다.​“왜. 이렇게 망가뜨려 주길 바란 거 아니었어?”“재수 없는 새끼.”​수치도 잊은 채 서로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결국 나는 내 손으로 지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