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에 갇혀 구운 계란만 먹고 버티며 죄를 정화한 지 1년. 드디어 천국 문턱을 밟았다. 내 반려자라는 잘생긴 안내 천사와 함께 힐링할 날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당신, 영혼이 다 정화되지 않았군요. 대체 1년 동안 연옥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겁니까?” “잠깐만요. 그건 제 잘못이 아니라-.” “절 1년을 기다리게 하더니, 본인은 1분도 인내하지 못한 겁니까?” 냉정한 천사는 내게 결별을 선언하고, 천국은 날 토해 내려 했다. 나는 결심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천국에서 끝까지 버티겠다고. 그리고 이 까칠냉미남에게 어울리는 천사가 되어 보란 듯이 프러포즈 해 주겠다고!
MMORPG게임의 주인공에 빙의한 척화빈.최애캐 황제는 그녀에게 프러포즈하고, 사람들은 수호자라 칭송하는데…….이렇게 된 거 게임보다 리얼한 세상을 모험해보자.그런데 최애 황제가 이상해졌다?“짐을 그대의 친구라 생각하지 마.”동행하는 내내 그에겐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한데.***- 짐의 곁에 있어라. 떠나지 마.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마저 날 떠나면…….내가 제일 좋아하는 목소리가 더 들려오지 않았다. 갑자기 좁은 냉동고에 갇힌 것처럼 괴로워졌다.게임을 나가야겠다.“시스템 로그-”- 깨어나셨다!- 시온의 수호자께서 일어나셨어!갑자기 떠들석해지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세게 당겼다.안드레이 황제가 환희에 찬 얼굴로 날 껴안고 있었다.[능글남주/인기폭발 여주/게임고인물 여주/최애캐를 부둥부둥하던 여주가 역으로 부둥부둥 당하는 내용]
눈에 띄었단 이유로 살해 당해, 아기가 되버렸다. 이번 생은 죽지 않기 위해 조용히 힘을 기르기로 했다. 힘을 숨긴 채, 마탑주의 시험을 몇번 봤더니... “아빠가 햇님이의 꿈을 도와줄게요.” “내가 강해보이느냐? 아니다. 네가 제일 강하다.” 날 예뻐하는 햇살 같은 아빠와 최강 마탑주 할아버지가 생기고. [에구, 울 아가 귀여워. 우린 친구야! ] “끼에엑-!” “컹, 컹!” 서열의 1위 드래곤과 몬스터들이 친구가 되고 싶다며 줄을 선다. 지나친 관심에 곤란한 나날. 비밀무기인 얼음 공자님을 소환했다. 전생에는 날 무시했던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작고 뽀짝한 아기가 되어 있었는데. 그런 그가 날 만나고 S급 힘을 각성했다? 게다가, “나만의 햇님이 되어 줘.” “?!” “나의 마법사... 나의 패밀리어님.” 날 무시했던 공자님이 이제 내게 지나친 관심을 보내기 시작한다!
식인 바다 마수와 해적들로 바다는 그야말로 무법지대. 그런 바다에서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세계 최강의 해군 제독이 있다. 부와 권력, 외모까지 완벽한 그에겐 비밀이 하나 있는데, 그의 정체가 세이렌이라는 것! 이종족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정체를 숨긴 채 살았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맑눈광, 셀라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세이렌 좋죠. 고등어, 참치, 광어, 가오리. 그냥 해양 어류는 다 좋아해요.” “…어류.” 각종 기행을 벌이면서도 힘을 숨기고 있는 이상한 여자. 그는 셀라를 감시하기 위해 그녀를 고용하려 하는데…. “제가 바다 백수가 되는 것을 원한다면요?” “그게 뭐지?” “말 그대로 백수가 되는 거에요. 일은 안 하고, 놀고먹기만 하는 한량이 말이에요. 바닷가에서 그렇게 사는 게 제 꿈이거든요.” “…….” “제독님이 절 고용하면, 전 일을 안 할 거예요. 물개처럼 소파에 누워서 배나 두드리겠죠.” “재밌겠군. 바다 물개를 고용하는 건 처음이라.” 그의 여유로운 대답에 셀라는 당황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셀라는 제독과 엮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셀라가 환생한 ‘원작’의 최종 보스니까! 본의가 아니게 아픈 제독을 치료하고, 그의 정체까지 알아버렸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바다 휴양지로 도망치기로 했다. “재밌군.” 제독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창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명령했다. “몰타나행 여객선을 쫓는다.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