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쳐 연애를 잃어버렸나요? 버리고 온 사랑이 조금은 가엽나요? 그래서 울고 싶은 날 찾아오세요. 여기는요, 당신의 사랑을 위로하는 <춘향가>입니다. (책 속에서...) “화리랑 살아볼래?” 떠보는 말에 홀라당 꾀어 알았다고 답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보고 싶어서.’ 모두가 다 보는 앞에서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다고 선언하는 일생일대의 날을 앞두고서 확인하고 싶었다. 정말, 김도욱은 홍화리를 극복했는지. ‘한 달이라…….’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냥 이 집에 사는 남자가 아닌 전남친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곧 이 집에서 떠날 남자의 전제 조건 자체를 무효로 만들어야 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한 달. 봄을 알리는 청개구리가 우는 밤, 도욱은 운명의 디데이를 설정했다.